복 받을 마음의 준비
복 받을 마음의 준비
  • 류태영
  • 승인 2010.12.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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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박사의 VISION 이야기(19)

히브리대학 사회학박사
건국대 부총장 역임
농촌·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

진짜 복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복 받기를 기원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이란 병약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 돈이 적은 사람에게 돈이 더 많아지는 것,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것, 지위와 명예가 높아지는 것 등 이런 외형적인 조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짜 복은 이런 것이 아니다. 재산이 많다고 해서 복이 아니며,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복이라고만 할 수 없다. 물질, 성공, 출세, 권력…. 이런 것들이 진정한 복이 되려면 우선 마음 밭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즉,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남이 부럽지 않고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와야 한다. 그래야 진짜 복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병약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이 복이라고 한다면 병든 사람은 모두 저주받았다고 할 것 아닌가? 사람은 나이가 들면 병약해져 결국 죽는다. 그러므로 노환으로 병든 사람이 모두 저주받아 죽은 것이라고 할 수 없듯이 돈이 많은 게 복이고 돈이 없는 게 불행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진짜 복은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생각에 달려있다.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는 것, 이것이 진짜 복이다. 근본적인 복은 이처럼 자기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임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곁가지인 외부의 조건을 복으로 알고 있다.
어느 날 나와 같은 교회의 장로님이 병원에 입원하여 문병을 갔다. 나는 그가 ‘어쩌다 이런 병에 걸려가지고….’하며 원망하고 상심해 있을 줄 알았다. 한참 일할 나이에 덜컥 병에 걸려 누워 있는 사람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하나 고민하며 병실에 들어섰다. 그러나 책을 읽고 있던 그는 나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나를 맞았다.
그동안 회사일로 바빠 성경도 제대로 못 읽고 기도생활도 마음대로 못했는데 입원하니 기도도 하고 성경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병문안 간 사람들이 도리어 감동과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육체는 건강하나 마음이 병든 사람보다 몸은 비록 아프더라도 감사와 여유가 있는 환자가 더 복이 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건강하지 못하거나 해고를 당하거나 좌천이 되었어도 마음 밑바닥에서 감사한 마음이 일어난다면 이는 복 중의 복이라 할 수 있다. 해고당했어도 ‘그간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면 이내 새로운 직장이 나타난다. 이런 마음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길들이는 노력을 통해서 얻어진다. 이런 복을 받은 사람은 눈빛과 얼굴부터가 다르다. 타인들이 먼저 그것을 느낀다. 참 복을 누리려면 평소 마음의 텃밭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가꾸어야 한다.

복을 받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

희망, 기쁨, 승리의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아니 눈을 뜨기 전 의식이 드는 순간부터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입력하라. 그리고 일어나서 미소를 짓고 ‘오늘은 잘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라. 그리고 아침마다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라. 우울한 생각이 틈을 타지 못하도록 좋은 일을 떠올리고, 계획을 세워 이루었던 일을 생각하라. 그리고 자기에게 다음과 같이 타이르며 희망찬 말로 하루를 시작하라.
“너는 잘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못 해도 너는 길을 찾아낼 거야.”
“너는 해결할 수 있어.”
“기어이 이 일을 해내고야 말겠어.”
자고 일어나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된다는 생각하면 머리가 항상 살아서 싱싱하다. 하지만 안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썩은 물속의 생선처럼 머리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아침에 밝은 마음으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창의적인 머리로 바뀐다.
눈을 뜨자마자 우울한 마음이 엄습해 올 수도 있고,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사정없이 나를 짓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잘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입력하라.
‘난 잘 될 거야.’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마음의 주파수를 긍정적인 방향에 맞추고 그 메시지를 몸 전체로 흘려보내라. 그러면 메시지가 전류처럼 흘러가 몸 전체를 밝히고 주위에 좋은 기운을 일으켜 밝은 기운이 몰려온다. 즉, 좋은 기(氣)가 차츰 내게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기가 차다, 기다 막히다’라는 말에서 ‘기’는 육체적 힘이 아니라 정신적인 힘을 뜻한다. 내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을 먹으면 우주의 좋은 기가 흘러들어와 생기를 주고 활력을 준다.
우울한 사람, 걱정 많은 사람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따라서 주위에 계속 우울한 일, 걱정거리가 더 따라붙게 된다. 그러니 우울한 음악이나 슬픈 음악도 듣지 말라. 경쾌하고 진취적인 음악을 좋아하라.
문단속을 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어오게 되어 있듯이 마음도 단속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도둑처럼 들어온다. 우주에 퍼져 있는 악기(惡氣), 사탄이 악착스럽게 나를 점령하여 무너뜨리려고 달려든다. 어떤 생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행동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에 긍정적 생각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일부터 시도해보라. 마음도 근육처럼 훈련해서 키워나가며 길들이는 것이다. 휘트니스센터에 가면 근육을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있다. 처음에는 제일 낮은 단계에서부터 시작한다. 처음 운동하는 사람은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려니 제일 가벼운 무게도 들기가 무척 힘이 든다. 그러나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근육량이 키워져 무거운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을 경험한다.
생각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훈련과 연습으로 키워진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밀어내려는 의지적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 훈련을 계속 하다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차츰 줄어들고 긍정적인 생각들로 채워질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의 물고랑을 만들어놓으라. 그 속으로 희망, 성공, 기쁨, 승리가 흘러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물고랑 속에는 실패와 좌절, 절망과 슬픔, 패배와 낙심, 미움과 시기가 몰려들게 마련이다. 부정적인 생각의 끝은 불행이다 내 삶을 어느 방향으로 이끄느냐는 결국 내 마음의 물줄기를 어디로 트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