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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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5.05.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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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Your Mind', 매화종합사회복지관 매주 화요일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운영 호응


한 낮의 햇볕이 뜨거운 오월의 화요일 오후,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봉사 팀을 찾아 매화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1층 로비 벽면의 게시란부터 각층 전체의 공간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오픈하고 운영하는 매화종합사회복지관에는 어린이집부터 경로식당, 노인주간보호센터, 방과 후 아동센터, 지역주민 정보교육실 등이 들어서 있다. 사회복지관의 역할에 충실한 ‘열려있는 복지관’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찾아간 2층 강당. 그 안에서는 훤칠한 키에 적극적이고 상냥한 이경국 대리의 리더로‘학교폭력예방교육’을 담당하는 복지 전공 자원봉사자 15명이 모여 그날의 프로그램 진행과 보조자료 점검 등으로 활기 있게 움직이고 있었다.
군포 A고 10개 학급에 프로그램 진행 메인과 보조로 들어가는 봉사자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자 비장의 순수무기(?)인 맛있고 앙증맞은 사탕들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매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학교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징계학생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인 ‘군포시 실업계학생의 학교적응력 향상을 위한 고등학교 학교사회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Change Your Mind'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은 처음에는 인식도가 낮아 학교와 학생의 반응이 거의 없었지만 2005년도에는 학교측의 요청으로 매주 화요일 50분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정표 사회복지사를 비롯하여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6명의 재학생들과 사이버대 사회복지 전공자들 4명, 안양대 사회복지대학원, 윤여진 카톨릭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등 13명의 진행자들은 “폭력예방프로그램이라는 도구를 통해 학생들이 마음을 열어 보이면, 그 메마른 마음속에 생명의 소중함과 남을 배려하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담고 싶다”며 작은 바람들을 내비쳤다.

폭력사용이 ‘개성의 표현’쯤으로 아는 학생들에 대해 청년 예비 사회복지사들은 학창시절의 고민과 방황을 함께 공유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그보다는 조금 더 경험이 많은 40대의 사회복지전공 봉사자들은 자신의 자녀들의 장래의 모습을 비춰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나 아름다운 언어와 건전한 문화를 심어주고 있다.

“50분이라는 짧은 만남시간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폭력심의위원회가 되어 영화 속 대사 중 폭력적인 부분을 찾고, 폭력에 대한 실화를 듣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실제 폭력적인 친구들은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보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들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죠.”

군포라는 지역사회 속에서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을 전달하는 봉사팀 들은 그 무엇보다 학교친구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랑의 사람들이란 느낌을 받았다.

‘복지사에게 복지는 당연히 소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 좋은 일 하고 있다는 칭찬은 가당치 않다’며 복지사의 자세를 역설한 이경국 복지사의 복지마인드를 통해, 또한 지역과 청소년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학교예방프로그램’을 통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권연순 기자 (200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