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의 원천인
[Book]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의 원천인
  • 관리자
  • 승인 2011.04.30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 종
존 비비어 지음/ 윤종석 번역/ 두란노/ 2002. 4. 9

목회자들이 다가가기 가장 힘든 사람은 목회자를 당연시하는 성도이다. 목회자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성도를 대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목회자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내 삶에 주재이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일맥상통 한다. 더군다나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목회하는 목회자라면 배나 존경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순종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참된 순종은 무엇인가? 에 대해 묻고 답하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우리에게 진솔하게 보여 줌으로써 하나님 닮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참된 순종이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깨우쳐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알게 해주며, 그 능력과 권세에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세상의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전도자로 부름 받은 목회자 혹은 교회지도자 들이 하나님이 주신 권위 아래 있음을 깨달아 모든 성도들은 그 권위를 인정하고 순복해야함을 자세하게 진술하고 있다.
서평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순종은 내가 하나님의 사람인지를 측정하는 가늠자와 같음을 알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심이 없느니라”(골로새서3:23)는 말씀에 근거하여 복종이 권위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면 순종은 권위에 반응하는 행동의 문제임을 수많은 실례들을 들어가며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은 “Under Cover” 즉 ‘그분의 보호 아래 거한다’는 뜻으로 저자인 존 비비어는 미국기독교출판협회가 선정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수많은 강연을 통해 크리스천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탁월한 강사이기도 하다.『순종』 이외에도 ‘은혜’, ‘구원’, ‘존중’, ‘열정’, ‘순종 훈련편’(이상 두란노), ‘관계’(NCD) 등이 48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읽혀지고 있다. 역자 윤종석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Golden Gat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기독교 서적 전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윤종석의 번역서는 ‘하나님의 모략’, ‘예수님처럼’(이상 복있는사람) 등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성경적인 복종과 순종을 통해 믿음이 자라는 여정과 하나님이 권위를 세우신 이유, 그리고 부당한 대우에 대응하여 극복하는 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책제목이 순종임을 감안 할 때 2부 ‘순종함으로 자유하기’에 주목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성경이 말하는 ‘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답변하고 있는 저자는 ‘죄’의 시작을 아담의 순종치 아니함으로(로마서5:19) 시작되었다는 말로 서두를 뗀다. 이어서 ‘죄’에 대하여 예를 들면서(43쪽) ‘소유에 대한 관심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즉각적 복종보다 앞선다면 그것은 죄의 핵심’ 곧 ‘불법’이라고 단언한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이나 뜻에 즉시 순종하는 것보다 생업이나 사업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죄’라고 정의한다.
한글판 제목인 “순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거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권위 아래 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밝히고 있지만, 서평자 역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의 뜻에는 내 견해를 주장하며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태도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실 성경에서도 세상의 모든 권위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다. 세상의 어떤 권위도 하나님의 주권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다. 세상은 결코 하나님보다 크지 않다.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 학교에서 스승의 권위, 직장에서 상사의 권위, 그리고 나라에서 지도자들의 권위 등... 모든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므로 세상의 권위에도 순종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문제점이 보이기도 하고 내 자존심도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이제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다. 나 자신의 힘으로 순종하려고 한다면 결코 순종할 수 없다. 오히려 갈등과 불만이 쌓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이다. 자신이 살아있는 자에게는 온전한 순종이 죽기보다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은 자에게 순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순종’은 우리의 삶을 바꿔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에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신만섭 (전 합신도서관 사서, 군포제일교회 사랑부 협동전도사)
2011/04/30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