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관한 잘못된 상식 바로 알기
눈에 관한 잘못된 상식 바로 알기
  • 관리자
  • 승인 2005.06.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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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

김 재 호 원장 (서울 명동, 명동안과의원)


1. 어린이 눈이 어른의 눈과 다른 것은? 약시란?

체질이란 형체에 기능을 결부시킨 것으로, 유전적 체질의 형성 요소와 생활 환경적 요소가 합치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체질 개념에 대해서는 학문적 분야에 따라 학자들 간에 다소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시력은 처음부터 정상시력 (0.9 - 1.2)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갓난아기는 불빛을 보는 정도로 불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계의 사물을 느끼면서 점차 성장하여 생후 6개월엔 0.05, 1년에 0.1, 만 4 - 5세에는 드디어 정상 시력 1.0까지 도달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시력이 성장하는 이 기간에 한눈을 가려서 긴 시간 보지 못하면 결국 시력 발육에 장애를 주어 정상시력까지 성숙이 안 된다. 이를 약시라고 하는데, 어린이들이 약시에 빠지지 않도록 엄마, 아빠는 어린이 눈 시력보호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4 - 5세 이후 시력이 일단 정상시력으로 성정한 다음에는 그 시력으로 일생을 지내며, 가령 후일 백내장으로 실명이 된다 하더라도 수술로 다시 좋은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2. 드림렌즈 (OK렌즈)를 끼고 잠을 자면 어린이 근시가 회복?

드림렌즈라는 것이 요즘 어린이와 중고생에게 근시가 마치 치료되는 것처럼 선전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알아야 할 것은 드림렌즈 (딱딱한 하드형 RGP렌즈임)는 렌즈 후면중앙부분을 평면으로 설계하여 이 렌즈를 끼고 약 10시간 밤에 잠을 자고 나면 눈의 각막중앙부분을 일시적으로 눌러서, 각막을 편평하게 해준다.

각막이 편평해지면 라식 수술한 것처럼 굴절력이 떨어져 근시가 일부 없어지고 시력이 잘 나오게 된다. 그렇지만 드림렌즈는 일시적 효과가 있을 뿐이며, 오후가 되면 각막의 눌렸던 부분이 펴지면서 다시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매일밤 드림렌즈를 껴야 하는데, 하드렌즈라서 눈에 통증과 불편이 따르게 되며, 어린이들은 싫은데, 엄마의 강요로 할 수 없이 착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드림렌즈는 근본적으로 근시의 진행을 예방할 수도 없으며, 또 회복되는 치료법도 아니다. 다만 낮 한때 잘 보기 위한 한시적 치료에 불과하다. 드림렌즈를 잘 못 사용하여 각막염으로 인한 눈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의사 지시를 잘 준수해야 한다.


3. 건성안(안구건조증)은 여성만의 눈병인가?

예전에는 건성안은 중년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오는 눈병으로 알려져 왔으나 요즘에는 성인의 남녀 누구에게도 흔히 생기는 가장 흔한 눈병이 되었다.

3년 전에 본인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 도시인 성인의 90%, 즉 10명중 9명이 모두 건성안이 있음을 발견, 보도한 적이 있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를 추정할 수 있는데 환경공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며, 그밖에 치료약 (고혈압, 심장 부정맥, 당뇨병, 정신신경계, 전립선 비대 등)에 의한 경우도 있다.

건성안의 원인은 눈물이 속히 증발하든가, 또 눈물분비가 감소 되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인공누액 안약을 점안해야 하는데, 그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자기 눈에 가장 맞는 약을 사용하면서 선택해야 한다. 심할 때에는 눈물이 콧속으로 넘어가는 입구인 누점을 막는 「누점마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는 건성안이 있으면서도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환자의 대부분은 「결막이완증」이 있기 때문이다. 결막이완증의 치료로는 「결막성형술」이 있다.


4. 백내장 수술은 늦게 해야 좋다고? 천만에

내장이란 눈 속의 투명한 렌즈 (수정체 :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가 노화현상 (원인 : 노화, 유전, 외상, 당뇨병, 안내질환등)으로 인하여 그 투명도가 흐려져 흰색의 혼탁이 나타나면서 시력감퇴가 나타나는데, 교정시력 0.7이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 최첨단 수술은 예전처럼 주사로 마취하지 않고, 간단히 점안마취하에서 검은자위 주변 3.0 mm 소절개를 통하여, 껍질은 남기고 내용의 백내장 혼탁을 모두 흡인 제거한 다음, 그 속에 후방인공수정체를 접어서 삽입한 후 수정체 껍질 속에서 펴서 고정을 시킨 후, 무봉합으로 수술을 마치는데, 수술 소요시간은 약 10분 정도이다.

백내장은 너무 오래 방치하게 되면, 마치 과일의 홍시처럼 껍질이 얇아지고, 내용이 액화되어, 잘못 손대면 껍질이 잘 터지듯 너무 오래된 과숙백내장은 그만큼 위험한 수술 합병증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된다.


5. 안압이 높으면 녹내장인가?

흔히 우리가 생각하기를 안압 (정상 15 - 21mmHg)이 높으면 녹내장이 있는 듯이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안압이 높아짐으로 인한 특이한 시야변화가 인정 될 때에 비로소 녹내장 (광우각녹내장)이라고 말하게 된다. 안압만 높을 때에는 이를 고안압증이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하여, 말 그대로 안압이 정상이면서 녹내장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압이 정상이라고 무조건 녹내장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안압상승이 있었든가 또 녹내장 의심이 인정될 때에는 평생 안압하강 안약을 점안하면서, 녹내장으로 실명되면, 영영 회복이 안 되고, 실명으로 끝나지만 반대로 백내장인 때에는 수술하여 다시 시력을 되찾게 되므로 녹내장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