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신약적 근거-사회복지에 대한 사도들의 권고
사회복지의 신약적 근거-사회복지에 대한 사도들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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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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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에 대한 사도들의 권고>


바 울 - 얻은 대로 저축하여 구제에 동참하라
야고보 -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 통해서 믿음 나타내 보여야
사도 요한 -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은 예수의 제자인 사도들에게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바울, 야고보, 요한 사도가 교회에 준 몇 가지 교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 다른 사람을 부요케 하기 위하여 ‘배고픔과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고 비천에 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빌 4:12).

그는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고통 가운데 있자, 예루살렘에 사는 성도들을 돕기 위해서 여러 교회들을 다니며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구제에 동참하라”(고전 16:2)고 하였다.

그는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갈 2:10)라고 하였고, 로마에 사는 성도들에게는 “이는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동정하였음이라”(롬 15:26)고 하였다.

또한 그는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2)고 격려하였다.

야고보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입에 재갈 먹이며,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며,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는 것’(약 1:26-27)이라고 하였다.

곧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을 경건의 자세로 평하였다. 야고보는 2장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타하면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것을 경계하고 가난한 자를 멸시하지 말라고 권고하였다. 왜냐하면 오히려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가난한 자들을 택하여 믿음 안에서 부요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이같이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 믿음을 나타내 보일 것을 주장하면서 그러한 행위가 없다면 그 믿음은 결국 죽은 믿음이라고 거듭 강조하였다(약 2:17, 26).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본을 따라서 형제의 가난함을 도와주라고 권고하였다.
예수께서 우리를 부요하게 하기 위해 자기의 목숨을 버리셨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한 자를 대할 때, 그리스도의 본을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이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요일 3:1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이다(요일 4:21).

이와 같이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였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라고 성도들에게 명하였다. 사도들은 복음을 위하여 기꺼이 가난한 자가 되었으며, 가난한 자들을 사랑으로 돌보라고 모든 교회에게 권면하였다. 가난한 자를 멸시하는 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는 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구약과 신약에서 교훈하는 것처럼 기독교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고, 이를 통해 사회복지를 실현해 왔다. 초대교회가 교회의 사명으로 사회복지를 인식하여 교회의 주요 업무로 삼음으로 초대 기독교는 현대 사회복지운동의 기초를 놓았다. 초대 기독교회의 사회복지 정책은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세상 사람의 생활을 구별할 정도였다.

초대교회의 교부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터툴리안(Tertullian)은 그의 『변증서』(Apologia) 39장에 “연보를 연회를 여는 데 쓴다든지 마시고 먹는 일에 소비하지 않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장례를 치러주는 일에 사용하며, 부모를 잃고 살아갈 방책이 없는 소년소녀들의 쓸 것을 공급해주며, 집에 갇혀 있는 노인들을 보살피고, 파선 당한 이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살다가 광산에서 사고를 당한이나 섬에 유배된 이, 감옥에 갇힌 이를 돌보았다. 그것은 너무나 고상한 사랑의 행위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를 일컬어 이렇게 말했다. ‘보라 그들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지를!”라고 씌여있다.

초대교회의 이와 같은 전통은 로마 제국에서 독특한 것이었고, 로마 제국의 말기까지 지켜졌다. 교회의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은 정부 관리들도 잘 알고 있었고, 이는 박해자로부터 교회를 지켜 주는 방패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받아 사도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어떻게 구제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한 자와 동일시하기까지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도울 것을 명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글_사단법인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목사
그의 논문집 ‘교회성장과 사회복지사역의 연관성연구’ 논문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