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획2-사설]학교폭력예방 발 벗고 나서다
[청소년기획2-사설]학교폭력예방 발 벗고 나서다
  • 관리자
  • 승인 2012.03.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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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진 군포시학교폭력대책협의회 위원장(군포시 부시장)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 발생되는 각종 사건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구별이 불분명하고 그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으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발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한 신체적 폭력이 아닌 강제적 심부름(금품갈취 포함)이 46%, 사이버 폭력이 34.9%, 성적 모독이 20.7%로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학교폭력을 사소한 말장난으로 인식하거나 위장하고 학교폭력을 목격하는 경우에도 방관하는 경향이 많다.

무엇보다도 크게 우려가 되는 것은 최초 학교폭력 발생 연령이 갈수록 낮아져 학교폭력의 피해나 가해시기가 절반 이상 초등학교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원인은 학생의 인성 및 사회적 함양을 위한 교육적 실천의 미흡, 교사가 적절한 생활지도를 하기 어려운 여건,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여 부족, 인터넷·게임·영상매체의 부정적 영향력 증가, 학교폭력에 대한 온중주의적 시각으로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계도조치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학교폭력대책협의회를 구성한 군포시는 이러한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조사와 상담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각 기관 및 단체별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군포시 학교폭력대책협의회는 군포시청, 군포경찰서,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자율방범대, 청소년지원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17개 민관단체로 구성되어 피해학생의 보호, 가해학생의 선도·교육 및 피해학생과 가해학생간의 분쟁조정을 통하여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학생의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하는 일을 담당할 것이다.

군포의왕교육청은 군포경찰서와 연계하여 1학교 1경찰관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학교별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 신고에 대한 처리, 처리후의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에 대한 케어·관리 등을 총괄적으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에듀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교육공동체 지원사업과 청소년지원센터, 한세대학교 등과 MOU체결을 통한 위기학생 및 부적응 학생을 지원하고 대안교육기관 희망교실 운영 등에 투자하면서 군포시청과 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Wee센터를 상반기 중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폭력 117센터를 전국 단일 센터로 운영하여 어디서든 117만 누르면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추진하고 있다.

군포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안전 Dream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유관 및 단체 299개소에 서한문을 발송 했으며 경찰체험 학습(Ever friend) 및 부모와 함께하는 순찰활동을 실시했다. 또 초·중·고생 43,000여 명에게 피해신고 유도문자 메시지를 발송하여 안내하였으며 학교폭력 피해유형, 신고요령을 기재한 안전 Dream 카드를 배부하는 등 폭력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포시청 청소년교육체육과에서도 청소년지원센터, 자율방범연합대 등과 연계하여 학교전문상담사업 운영지원을 통해 청소년 상담교사를 학교에 배치하고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을 연중 운영하여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 및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관내 초·중·고 5개교에 학교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고 학교방문 상담사 21명을 채용·운영하며, 자율방범연합대와 연계하여 야간방범순찰을 통해 청소년계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같이 학교폭력이 조기에 근절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직능단체간에도 긴밀하게 협조하여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