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아동, 보호자 없이 보내는 ‘야간 방임’ 상태 심각
지역아동센터 아동, 보호자 없이 보내는 ‘야간 방임’ 상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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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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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아동, 보호자 없이 보내는 ‘야간 방임’ 상태 심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빈곤가정 아동의 생활실태 및 생활환경을 조사하여 아동청소년을 위해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생활환경 및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10명 중 1명이 매일 아침, 저녁을 굶고 있으며, 10명 중 2명이 왕따를 당한 적이 있고, 10명 중 2명은 학교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오후 5시∼6시에 귀가하는데 반해 보호자의 75%는 8시 이후에 귀가하는 등 상당수의 아동들이 보호자 없이 보내는 ‘야간 방임’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는 토요일에 ‘그냥 집에 있는다’,‘친구들과 집밖에서 논다’등 보호자 없이 보내는 아동이 505명(46.3%)으로 ‘노는 토요일’에 빈곤가정 아동을 위한 보호나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픈 곳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221명(20.1%)이‘있다’라고 응답했고, 이중 병원 치료를 받는 아동은 122명이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약조차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아동이 93명으로 나타났다.

결식률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407명(37.2%)이 아침을 굶거나, 일주일에 1∼2회, 3∼4회 정도 아침식사를 한다고 답했고, 이중 108명(9.9%)은 아침을, 114명(10.4%)은 저녁을 매일 굶는 등 불규칙한 결식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는 오는 6월부터 사회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을 아동보호도우미로 활용해 빈곤가정 아동들을 야간에 보호할 수 있는‘저소득층 가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