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복지하는 기업·복지하는 사람
[INTERVIEW] 복지하는 기업·복지하는 사람
  • 관리자
  • 승인 2012.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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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을 찾아서>

“전 직원이 사장처럼, 일도 가정도 백점짜리 직원으로”

기도는 2010년부터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여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GGWP(Gyeonggi Good Work Place,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의 인증 기준은 경기도에 소재하는 2년 이상 된 기업 중 가족친화제도 운영, 안정성, 대외적 이미지, 성장잠재력(개인의 성장, 회사의 성장), 근무조건, 근무만족도 등이며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또한 경기도를 비롯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8개 기관에서 27개 항목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010년 10개 기업, 2011년 25개 기업과 4개 공공기관, 2012년 26개 기업과 5개 기관이 선정됐다.

지난해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주)PKG는 1995년에 설립되어 가족친화경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건강한 중소기업이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에 본사와 제1공장과 제2공장이 있으며, 서울사무소, 부산지사가 있고 중국 산동성에는 중국현지법인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용해로, 소둔로, 열처리로, 소각로, 소성로 등 공업로(工業爐)를 전문적으로 제작, 시공하고 내화물을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가족친화경영,
직원의 복지를 우선으로


(주)PKG는 GGWP인증 심사에서 탄력근무제, 자녀양육 및 교육지원, 근로자지원, 부양가족지원, 가족친화문화조성이라는 기업비전으로 일과 가정의 조화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PKG의 복리후생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영업직은 물론 사무직까지도 전 사원에게 승용차를 제공하며, 미혼 직원에게는 사택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기혼 직원에게는 회사근처로 이사 올 경우 전세자금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전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하며 자신이 담당한 업무는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담당자 전결권’이 주어진다. 직원 한 사람이 고객을 만나 맞춤형 대응을 하기 때문에 직원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 모든 직원들에 대해 사장 대우를 하는 것이다.

정 대표이사는 직원이 가족이므로 직원의 가족 또한 (주)PKG의 가족이라는 신념으로 가족을 동반한 워크샵, 야유회, 회식을 통해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 가운데 업무를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주)PKG의 전 직원들은 매 년 한번 씩 해외여행의 기회도 갖게된다.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워 회사가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오면 된다. 스스로 삶의 목표와 일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문화생활비와 체력단련비, 해외연수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증진에 힘쓰고 있다.


채용도 독특하게…
가족과의 관계도 채용기준으로


이 회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서류와 면접전형이 끝난 후 지원자의 부모를 만난다. 부모님과의 만남으로 그 사람의 자라온 환경과 인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보려는 의도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일하게 될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핵가족시대에 대가족에서 자라나 자립심도 강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거라는 생각에서 대가족이나 조부모와 함께 사는 지원자를 우선하여 채용한다.


이직률 최소를 위해 가족이 되다

(주)PKG는 대기업과 달리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아야 할 중소기업의 특징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모든 직원들이 ‘내 일처럼’ 일하기 때문인지 2008년에 이직률이 15%였던 것이 2010년에는 이직률이 0%였다.

이 회사의 정광윤 대표이사는 “직원을 가족이라 여기고 그들에 대한 복지를 최우선으로 두었기 때문에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것 같아요. 직원 복지는 이윤이 남으면 하고 없으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최우선 순위로 시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

PKG의 사훈은 ‘늘 처음처럼 사랑과 도전, 그리고 번영’이다. 입사하고 2~3년이 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회사에 불만이 생기게 되는데 경영자로서 처음처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입사 후 만 3년이 될 즈음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 회사의 곽현주 과장은 “힘든 마음에 쉬고 싶었는데 해외 여행을 다녀와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가진 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처음 입사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직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 대표이사는 “진심으로 직원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회사가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것이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기에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CEO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12/07/21 Copyrightⓒ경기복지뉴스
오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