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기]봉사, 가장 필요한 일
[더불어 살기]봉사, 가장 필요한 일
  • 관리자
  • 승인 2005.07.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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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늘은 군포푸드뱅크차를 봉사하는 날이다. “엄마가 오늘 푸드뱅크 운전하는 날이거든? 시간 맞춰서 학원에 다녀와! 알았지?” 아이들에게 말하고 군포푸드뱅크로 갈 준비를 한다.

내 말이 끝나자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엄마! 푸드뱅크 안가면 안돼? 엄마는 왜 푸드뱅크 운전을 해?”라고 묻는다.
“응, 엄마가 운전을 잘하잖아, 다른 사람은 푸드뱅크 차를 운전하기가 어렵데, 그래서 엄마가 해야 돼”라고 말하니 “엄마! 집에 있으면 좋겠다”한다. “그래도 엄마는 꼭 봉사하러 가야 하거든!”하면 “알았어!”라고 대답을 해 주는 아들이 기특하고 예쁘다.

오늘 함께 봉사하시는 박은자씨를 만나 2시쯤이면 사무실에 도착하고, 오늘 가야할 곳을 전달받고 “더운데 수고하세요!” 인사를 들으면서 음식물을 가지러 시내 학교를 향해 운전대를 잡는다.

오늘도 각 학교에서는 남는 음식을 깨끗하게 담아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군포푸드뱅크예요!” 소리치며 급식실로 들어가면 반갑게 맞아주시는 직원들, 어렵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함께 마음을 나눠주는 것에 모두가 보람을 갖고 있다.

때로 운전하고 무거운 음식물을 들어 옮기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시간과 건강이 있고, 늘 하는 운전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차량 이동을 하면서 “요즘 참 어렵긴 어려운가 봐요, 경기도 안 좋다고들 하고,..” 남편들의 사업과 봉사하면서 느끼는 일들을 서로 나누며 요즘 같은 때 생활이 어려운 가정,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음식을 나눠 주는 이 일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군가 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봉사의 마음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


글_군포푸드뱅크 차량 자원봉사 조윤정 (군포시 금정동 자원봉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