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데스크]게임을 좋아하는 우리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현장데스크]게임을 좋아하는 우리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 관리자
  • 승인 2012.12.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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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장 어기준

청소년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게임은 ‘재미’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쾌감을 주는 효과음은 시각과 청각이 예민해지는 청소년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게임의 난이도 설계는 처음에는 쉽지만 점차 어려워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쉽게 게임을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게임의 끝을 보려는 투지에 불타게 된다. 게임의 대부분은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전투를 하는 폭력적인 내용의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는데 게임을 즐기며 원초적인 파괴적 본능을 충족한다.

청소년은 현실에서 무기력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게임 속에서 레벨이 높아질수록 힘은 막강해지고 다른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므로 성취감과 명예에 대한 욕구도 충족 된다. 공부는 열심히 해도 성과가 적게 나타나지만, 게임은 초스피드로 결과가 나타나 1~2시간만 게임을 해도 사이버 머니와 아이템을 작은 노력으로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으로 획득한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는 현금을 받고 판매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경쟁하고 대결하는 온라인 게임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 되므로 강한 스릴을 맛보며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게임에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문화
청소년들의 문화는 곧 인터넷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문화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영향력이 큰 것이 게임문화이다. 청소년들은 매일 친구들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빠들이 놀이터에서 만나서 놀았듯이 게임 속에서 만나서 같이 게임을 즐긴다. 유행하는 게임을 하지 못하면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 수도 있어서, 게임하는 실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서 공부한다.

게임을 플랫폼으로 나누면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 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콘솔게임), 컴퓨터로 즐기는 PC게임, 인터넷으로 즐기는 온라인게임, 휴대하며 즐기는 휴대용게임, 핸드폰으로 즐기는 모바일게임이 있다.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문화는 온라인게임이 압도적으로 대세이고, 전용 게임기인 비디오 게임이 일부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게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과도한 공부로 인해서 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훌륭하게 구축되어 있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와, 보급률이 높은 첨단 IT융합기기를 활용해서 게임을 하며 놀고 있다.

게임의 장·단점
게임의 긍정적인 장점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 개발자· 게임 기획자·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등 게임 관련 직업을 탐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주로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기존의 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끝이 없어서 끊임없이 게임을 해야 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게임 속에서 계속해서 진행되는 수많은 이벤트는, 엄마들이 백화점과 마트의 세일행사에 열광하듯이 게임을 과도하게 즐기게 하는 요인이 된다. 스스로 자신의 게임 이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게임중독은 이미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그리고 게임을 하며 발생하는 게이머들과의 갈등과 게임 아이템 관련 사이버범죄는 최대의 장점인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우리아이 게임 이용 지도
주위를 살펴보면 충치로 이가 망가진 청소년들이 많다. 치아는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신체기관이지만 부모가 자녀들에게 당분이 많은 간식을 주는 반면에 양치질하는 습관을 제대로 갖게 하지 못한 탓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녀에게 바른 게임 이용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아이 게임 이용 지도는 다음과 같다.

1. 자녀와 게임 이용 협상을 한다 : 주중에 할 것인지, 또는 주말에 할 것인지, 그리고 몇 시간 게임을 할 것인지 자녀와 협상하여 합의서를 서면으로 남긴다.
2. 자녀가 즐기려는 게임의 제목과 게임이용 등급을 확인한다 : 자녀가 즐기려는 게임의 제목을 확인하고 자녀의 나이와 게임 이용 등급이 맞는지 확인한다. 게임이용 등급이 높을수록 폭력성과 선정성 중독성이 높아진다.
3. 자녀와 같이 게임을 하며 내용을 파악 한다 : 게임이용 등급이 자녀의 연령에 맞아도 내용이 자녀의 성향과 맞는지 같이 게임을 하거나 지켜본다. 게임을 하며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왜 게임을 하는지 이유도 알 수 있다.
4. 보호자의 보호아래 게임을 한다 : 게임은 반드시 보호자가 있을 때 허락을 받고 게임을 시작하고, 끝내기로 한 약속 시간이 되면 보호자가 알려주거나 멈추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5. 사이버 범죄 피해를 예방 한다 : 부모 등 타인의 주민번호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그리고 공짜로 아이템을 주겠다고 하거나, 운영자라 하며 비밀번호나 주민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준다.



2012/12/2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