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충소년 연령은 낮아지고, 횟수는 늘어났다
가출충소년 연령은 낮아지고, 횟수는 늘어났다
  • 관리자
  • 승인 2013.02.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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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이하가 57.3% 몇 년 새 꾸준히 증가,
심한 통제로 쉼터 꺼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 청소년쉼터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를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도내 23개 청소년쉼터 이용 가출청소년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결과 최근 청소년가출의 특징적 동향은 가출하는 청소년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가출이 반복되면서 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이며, 가출한 청소년 몇 명이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가출팸’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가출형태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2011년 현재 경찰청에 신고 접수된 전국 14~19세 가출청소년은 20,434명으로 이 중 5,400명(26.4%)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또한 가출청소년 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연령도 16세 이하가 2007년에는 41.7%에서 2010년 57.3%로 증가해 청소년가출의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출횟수는 1~5회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높았으나, 6~10회 18.8%, 11~20회 12.2%, 2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16.2%에 달해, 6회 이상 반복적으로 가출하는 청소년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후 잠을 잔 장소에 대해 42.1%가 ‘친구나 아는 사람의 집’을 꼽았고, 다음으로 ‘청소년쉼터 등 보호시설’ 10.7%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15.9%가 아파트 계단이나 옥상, 지하실 혹은 놀이터나 공원 등에서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잠잘 곳이 없을 때’가 28.3%로 주로 의식주에 관련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렇듯 숙식문제가 가출청소년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지만 쉼터 이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감독과 통제가 심해서’라는 응답이 21.8%로 가장 많았고 ‘텃새·폭력피해·위협 때문에’ 15.6%, ‘모르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싫어서’ 15.2%로 쉼터 내의 규율이나 관리·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쉼터 입소를 꺼리는 요인을 완화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청소년의 욕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쉼터 운영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경기도 청소년쉼터 운영을 활성화해 가출청소년 예방과 조기 개입 서비스를 강화하고 수혜자의 요구와 필요에 기초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제시한 세부 정책과제는 위의 표와 같다.


김경순 기자

2013/2/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