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조국사랑과 용기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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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6.06.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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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고, 매년 6·25참전 학도병전사자 위한 참배식 거행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9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 교정내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 앞. 일반 학교에서는 조회시간 등을 이용, 묵념 등의 요식행사로 현충일 행사를 치르고 있는 것과 달리 이날 수원고에서는 홍순복 교장과 김상범 학생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참배식이 열렸다.

한민족간 총부리를 겨눴던 6·25전쟁에 재학생 9명이 학도병으로 자진 참가했던 선배들의 뜻을 기리고 학생들에게 조국애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이 같은 참배식을 갖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기념비 앞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 국화꽃을 헌화하며 포탄과 총알을 아랑곳하지 않았던 선배들의 충정을 가슴속에 간직하며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학생회장 김상범 군은 헌시를 통해 “오늘 우리가 저 푸른 하늘을 우러러 맑은 공기를 마음껏 숨 쉬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조국만을 생각하시다 가신 호국 영령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저희도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간직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고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기리게 된 것은 지난 96년 선배들이 학도병으로 참가했던 사실이 기록된 문건이 뒤늦게 발견됨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지난 98년 수원고 교정에 6·25 참전 학도병 전사자 기념비를 건립, 매년 참배식을 거행하면서부터이다.

수원고 홍순복 교장은 “학교 강당 뒤 건물은 1·4후퇴 당시 국방부가 사용한 건물이므로 본교는 역사의 한 복판에 있었던 유서 깊은 곳”이라며 “매년 이 추모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먼 훗날 나라를 위해 조국애와 자긍심을 갖고 헌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일환 객원기자 (2006.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