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
연극 천로역정

<천로역정>은 영미문학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의 근대 첫 번역 소설을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 연극에는 성악가 출신 배우가 주인공역을 맡아 감미로운 노래들을 불러 연극의 형식이지만 뮤지컬처럼 많은 창작곡들이 등장하여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공연 자체가 우화와 판타지적인 음악으로 표현되어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천로역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서은영 씨는 “인생 자체가 하나의 긴 여정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회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고전 작품 중 메시지가 있는‘천로역정’을 선택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론 힘들고 낙심하고 절망할 때도 많다. 끝까지 잘 참고 견디다 보면 좋을 때도 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당신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어리석은 행동을 떨쳐버리고 밝고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은가? 재미있는 수수께끼들과 그 답을 알고 싶은가? 혹은 나름의 묵상에 잠기길 원하는가?’라는 시대를 초월하는 삶의 진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진정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는 연극이 될 것이다.
시놉시스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던 필그림(순례자)은 어느 날 도시가 신으로부터 멸망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다. 필그림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그 멸망의 경고문을 전달하지만 모두 그가 미쳤다고 무시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에 절망한 필그림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생명이 있는‘하늘성’을 향해 홀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길을 떠나자마자 그는‘낙담의 수렁’에 빠지고, 멸망의 도시 지배자 아볼루운과 결투를 벌이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과연 필그림은 무사히‘하늘성’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Information
공연기간 : 2013. 10. 10.(목) ~ 12. 31.(화)
공연시간 : 화, 금-오후8시
토-오후3시,7시 (일,월 공연 없음)
공연장소 : 서울 북촌아트홀
입장요금 : 3만원
공연문의 : 02)988-2258


김효은 객원기자
2013/11/7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