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9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
[인터뷰]29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
  • 관리자
  • 승인 2014.01.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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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에서 만난
LTE세상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들



사단법인 성민원이 매년 방학 때 개최하고 있는 성민청소년복지학교가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성민원 교육관과 실습현장에서 학생 131명과 교사 23명이 참가한 가운데 29번째 진행되었다. 저명한 네 분 강사의 알찬 강의가 있었으며 참여한 학생들은 성민원 산하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군포 대야미 독거어르신댁에 연탄 2,000장을 배달하는 등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6면]
사진/ 이주근 기자


망망대해를 향해 헤엄쳐가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방향키와 좌표를 안내해주는 이색적인 강좌가 ‘성민청소년복지학교’를 통해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복지기관과 어려운 이웃,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해 온 시간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단법인 성민원의 교육관과 실습현장에서 펼쳐진 제29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에서 알찬강의와 봉사체험으로 마음이 부쩍 자라난 청소년들과 지도교사를 만나보았다.

Q. 청소년복지학교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난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이지호(학생. 안산동산고 1)


봉사활동을 참여하면서 첫째 날 강사였던 가수 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받은 복과 사랑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손을 펴서 남에게 나눠 주라고 했던 것과 나누어 줄 때는 풍족하고 많아서가 아니라 내가 쓸 것을 아끼고 아껴서 주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독거 어르신댁에 방문해서 설 선물을 나눠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며 악수도 했다. 나는 그저 선물을 전해드렸을 뿐인데 할머니들이 기쁘게 받으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행복하고 즐거웠다. 나눔이란 이처럼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이었나요?
설현조(학생. 과천중앙고 1)


첫 번째 들었던 가수 션의‘지금은 선물이다’라는 강의를 듣고 나니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저렇게 남을 도우며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나’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으며 남을 돕는 일에 나도 함께 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세계의 아이들을 몇백 명씩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나 자신밖에 몰랐던 시간을 반성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중 가장 마음 깊이 새겨들은 말은‘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난다.’라는 말이다.

Q. 복지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족들과 나누어 보았나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나눔을 실천해 보고 싶었나요?
노나연(학생. 도장중 1)


선생님들이나 강사들의 말씀을 가족과 함께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보았다. 가족들도 몰랐던 내용이 있어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가족들과 모금을 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환경운동, 아픈 사람들을 돕는 일, 내가 관심 있는 분야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Q. 복지학교를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손예진(학생. 흥진중 1)


유명한 연예인이 온다는 말 때문에 참여했지만 여러 가지 강의를 듣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복지학교를 통해서 행복한 것이나 슬픈 것 모두를 서로서로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것을 배웠고 앞으로 가족과 함께 가수 션처럼 만원의 행복을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Q. 봉사활동을 임하는 아이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어떠했나요?
홍영표(교사. 사회복지사)


복지학교 첫째 날은 성민원의 산하기관 중 하나인 안양시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기본적인 강의를 듣고 한 조는 주간보호센터에, 한 조는 직업재활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중증장애인을 상대로 어깨도 주물러 주고 말동무도 되어주었고, 직업재활팀에서 작업활동을 하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았다. 장애인을 어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둘째 날 연탄을 나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구 하나 싫은 내색 않고 적극적으로 연탄을 나르는 모습에서 바르고 고운 아이들의 심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present)은 선물이다
-션(노승환)의 강의 중에서



기부천사이자 텔런트 정혜영씨의 남편, 네 아이의 아빠, 홀트아동복지회·컴패션·푸르메재단·희망서울 홍보대사인 가수‘션’. 29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에서‘지금은 선물이다’라는 강의를 들으니 그에게 또 다른 이름 하나가 생겼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804명의 아빠.
2004년 정혜영씨와 결혼한 션은 결혼식이 있던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루에 만 원씩을 모아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션 부부의 1년치 후원금은 1,500여 명의 노숙자들이 두 번 식사하고도 남는다. 결혼 8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2년에는 2,900여만 원의 후원금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그는 하음, 하랑, 하율, 하엘 4남매에게 독특한 돌잔치를 선물해 주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남긴 양육비를 매일 매일 저축했더니 아이가 돌이 될 즈음 2천만 원이 모아졌다고 한다. 션 부부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어린 환자들을 위해 그 돈을 쓰면서“우리 아이들이 돌잡이로 잡은 것은 이웃의 손” 이라고 말했다. 네 아이의 돌잔치를 그렇게 베푼 션은“우리 아이들이 매순간 다른 사람의 선물이 되어주는 사람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필리핀에 다녀온 그의 아내 정혜영씨가 한 평 남짓한 판잣집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아이들을 보고 온 후 션 부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한다. 그렇게 100명, 200명…자신의 아이 4명을 포함해 804명의 아이들의 아빠로서 후원자가 된 그는 현재 푸르메재단과 함께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짓기 위해‘만원의 기적’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병원을 짓는데 필요한 320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다. 또한 누군가의 선물이 되기 위해서다.


오인옥 기자



2014/01/2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