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랑

충분한 사랑을 받은 자녀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 또한 사랑할 줄 압니다. 그러나 사랑받지 못한 자녀는 늘 사랑에 목마르게 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릅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한다지만,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기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착 또는 집착,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 강요하고 조종하고 통제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러한 잘못된 사랑 때문에 자녀는 사랑에 대한 혼돈을 경험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를 망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녀에게 능력을 주는 사랑이 아닌‘잘못된 사랑의 6가지 유형’을 살펴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녀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하도록 풍성한 사랑을 전하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첫째, 과잉보호 사랑

과잉보호는 자녀를 나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만듭니다. 자신이 무능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때로 실수를 통해 배우기도 해야 하는데, 과잉보호는 실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자녀를 진정 사랑한다면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인생의 과제를 스스로 풀어 나가는 강한 자녀로 키우십시오. 이것이 자녀를 성장시키는 사랑입니다.
둘째, 무절제한 사랑

흔히 부모들은 아직 필요를 요청하지도 않는 자녀에게 미리 알아서 물건들을 장만해 주곤 합니다. 사랑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 주고 싶어도 자녀가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자녀가 필요한 물건을 요청해도 금방 사 주지 말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가 사 주어야 만족의 지연도 배울 수 있고 진정한 감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절제하지 않고 자녀를 키우면 무절제한 자녀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셋째, 권위 없는 사랑

요즈음 자녀에게 절절매거나“안 돼.”라는 말을 못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자녀에게서 부모로서의 권위와 존경을 받아내지 못하면 나중에 감당 못할 말썽꾸러기가 됩니다.“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1-3). 이처럼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할 때 번영과 장수의 약속된 축복이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편애

우리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 자녀를 더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편애 받는 자녀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자만한 사람이 되기 쉽고, 사랑받지 못한 자녀는 거절감과 열등감과 분노라는 상처를 받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 자녀를 더 사랑하게 되더라도 공평한 사랑이 전달되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다섯째, 완벽주의 사랑

완벽주의 부모는 아무리 잘해도 칭찬과 만족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과잉 기대를 가지고 더욱 잘해서 최고의 성과를 얻으라고 계속 요구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처음에는 자신도 최선을 다해 부모의 기대에 다다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점점 ‘나는 안 돼.’,‘나는 항상 이 모양이야.’,‘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불가능해.’하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기대하고 요구하기보다는 작은 성취에도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표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여섯째, 조건부 사랑

우리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동생이랑 잘 놀아야 엄마가 예쁘다 그럴 거야.”,“공부 잘해야 아빠 딸(아들)이지.”,“말 안 들으면 엄마가 밉다고 할 거야.”같은 조건부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자격이나 행위나 성취와 상관없이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은 자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모가 나를 사랑하는 확신 가운데 밝게 성장합니다.


2014/01/2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