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열번째 주인공-최은녀
[칭찬릴레이]열번째 주인공-최은녀
  • 관리자
  • 승인 2014.03.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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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주인공 -경기 군포역 부역장 최은녀

“생명을 살린
한사람의 용기”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9일, 온 국민이 가족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부푼 가슴으로 귀향길에 오르던 날, 군포역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저녁 6시 20분 경 천안행 열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 것. 관제실로부터 이 소식을 전달받은 군포역 부역장 최은녀 씨가 연락과 동시에 뛰어 내려갔지만 응급환자 김 모씨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다 이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구조대를 부른 상태였지만 최소 7분 이상 걸리는 상황. 3분의 골든타임 안에 심정지(심장이 효율적으로 수축하는 데 실패하여 피의 일반적인 순환계가 멈추는 현상)환자에게 응급처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했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누군가의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그 때 최은녀 씨에겐 오로지‘명절을 앞둔 오늘 이분은 반드시 살아야한다. 반드시, 반드시 사셔야 한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모두가 당황한 응급 상황에서 최은녀 씨는 과거 보건소 교육을 통해 배웠던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법이 떠올랐고, 먼저 최대한 침착하게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이분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제세동기를 써야합니다! 도와주세요. 하실 수 있는 분은 나와주세요.”다행히 주변의 여러 시민들이 그녀를 함께 도왔고 환자 김 모씨는 아찔한 순간을 넘겨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렇게 일련의 긴박한 상황이 끝나고…….
당시 환자 김 모씨는 현재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후유장애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칭찬릴레이의 열 번 째 주인공 최은녀 씨를 보며 성경 속에 비유된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강도 만난 자를 보고 모두가 아무런 도움 없이 지나쳐갈 때 한 사마리아인은 그를 데려다 돌보아 주는 자비를 베풀었다. 비유 속의 사마리아인에게는 단지 선한 마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용기가 있었던 것이다. 최은녀 씨는 그 짧은 시간동안 한 생명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기까지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은녀 씨가 가졌던,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이 보여주었던 선행, 그리고 선을 행하기 위해 필요했던 용기. 이것은 나의 생명이 소중하듯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생명 또한 소중함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손길이 진정 필요한 곳은 없는지 주변을 돌아봄으로써 작은 선행부터 실천해 보자.


이루리 기자



2014/03/0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