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업을 찾아서]꿈꾸는 윙빵
[건강한 기업을 찾아서]꿈꾸는 윙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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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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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2002 장애인보호작업장
꿈꾸는 윙빵

“힘차게 날아올라 행복을 꿈꾸어라”


어느덧 14년이 지났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매주‘또래학교’라는 이름으로 등산을 하며 인간관계를 가르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남을 가졌던 시간들. 이들 열세 명의 부모들이 2002년,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 봉사단‘윙2002’를 설립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속해 오다 지난 2011년 장애인보호작업장인 제과점‘꿈꾸는 윙빵’을 시작했다.

군포시 군포로 494 (당동빌딩 4층), 사무실 입구에는 작은 쇼케이스 하나만 놓여 있어 제과점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무실을 지나 작업장 안을 들여다보니 하얀색 모자와 가운을 입은 청년들이 진지한 얼굴로 어떤 이는 반죽을 둥글리고 또 어떤 이는 길쭉하게 빵 모양을 내고, 포장을 하고 있어 마치 제과제빵학원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조정옥 대표(55)는“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로서 언제까지나 데리고 살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돌볼 수 없을 때 이 아이들이 출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아무도 도와주거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이 자립할 길을 만들고 있다는 게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꿈꾸는 윙빵은 2012년 11월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고 사단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중이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팝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윙빵에는 현재 열세 명의 장애인청소년이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비장애인과 똑같은 조건으로 치르는 제과제빵자격시험에서 당당히 합격해 자격증을 딴 이도 있고 열 번 만에 필기시험에 합격한 이도 있다. 그리고 윙빵에서는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에 중·고 특수학급위탁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상담도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빵도 매우 착하다. 가장 인기메뉴인 현미찹쌀케이크과 호두파이는 국산 통밀가루와 국산 유기농현미찹쌀, 호두, 대추, 서리태, 밤, 팥 등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여덟 가지 견과류를 넣어 만들었다. 일반 제과점처럼 다양한 메뉴들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생크림케이크, 고구마케이크, 파운드, 식빵 등 단맛을 줄여 건강까지 생각했다.

어린이집, 주민센터, 교회 등 단체주문도 가능하고 개인적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장애인 청소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그들이 정성껏 만든 빵도 먹어 보고 후원으로, 자원봉사로 그들의 자활을 돕는데 함께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주문 : 031-459-7942 / 070-7760-7941
후원 : 기업 405-060771-04-011(예금주 윙2002)


오인옥 기자



2014/03/0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