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 부모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니 만족도 상승


경기도에서는 2012년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을 위한 육아지원사업으로 아이러브맘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작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2017년까지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2개소 이상을 공공기관과 임대아파트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2013년 말까지 운영 중인 아이러브맘카페는 18개소이며 올해 초 수원시에서 2개소를 준공해 모두 20개소가 운영 중이다.

<사진설명>
1. 친환경가구, 안전한 놀잇감으로 꾸며진 실내전경
2. 가장 왼쪽 장명주관리자와 직원들
3. 아파트입구 도로에서 본 외부전경


수원에서는 세 번째로 문을 열어

2월 11일,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아이러브맘카페 호매실’을 찾아가 보았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140번길 29, 수원 호매실 휴먼시아아파트 8단지 내에 위치한 이곳은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촌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아파트 관리동 2층에 작은 도서관과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카페에 들어서니 엄마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자유놀이실, 상담실, 수유실·수면실, 화장실, 세척실 등이 갖추어진 40여 평의 널찍한 공간에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놀잇감들과 유아도서들이 아기자기하게 갖춰져 있었다.
아이러브맘카페의 관리자인 장명주씨는“이제 막 시범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부모님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요. 무엇보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의 키즈카페와는 차별화되어 있어요.” 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이용하는 복합놀이 공간으로
만족도 95% 이상

아이러브맘카페는 하루 1시간 30분~2시간 정도 3회 운영하며 회차별로 영아 10명, 부모 10명 등 20명이 이용할 수 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기관마다 탄력적으로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유아교육기관에서 10년 넘게 종사했던 그녀는“호매실에서는 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해 2시간 단위로 운영되고 있어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들이 주로 참여할 수 있지만 시간만 된다면 누구나 전화하거나 방문하시면 신청이 가능해요.”라고 말했다.

곧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지고 현재 아이들을 위해서만 집중되어 있는 프로그램도 부모교육, 특강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해 알차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40대 주부)씨는 정자동 아이러브맘카페가‘도란도란육아나눔터’란 이름으로 운영되었을 때 그곳을 이용해오다 가까운 곳에 카페가 생겨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안전한 놀잇감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15개월 된 아들의 사회성도 길러지고 다른 부모들과도 만날 수 있어서 육아정보도 나눌 수 있어요. 시간도 적당해서 매우 만족해요.”라고 말했다

여건 부족으로 경기북부지역에는
신청기관 거의 없어

수원시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아이러브맘카페를 계속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수원SK아트리움(정자동), 여성문화공간 휴(休)(권선동), 파장동 주민센터 등 세 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북부지역에는 5개소 안팎으로 아이러브맘카페를 운영하는 시설이 매우 적다. 경기도 보육정책과의 한 관계자는“운영비의 10~40%를 도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시·군에서 지원하고 있어서 시비와 매칭되지 않다고 생각되면 운영이 어렵다.”며“경기 북부권에도 카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시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고 그 밖의 자원도 부족해 큰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러브맘카페가 안정적인 예산, 체계적인 운영, 수요자들에 대한 파악과 요구 등 끊임없는 연구와 관심으로 지속적으로 부모들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종합적인 육아지원서비스가 되길 바란다.


오인옥 기자



2014/03/0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