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3
[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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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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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유산‘참사랑’

이기복 교수

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
두란노 가정사역상담 디렉터
온누리교회 협력목사
저서 : 결혼코칭, 성경적부모교실



우리는 지난 호에서 잘못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내 자녀는 내게서 어떠한 사랑을 느꼈을까요?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변화는 용기입니다. 변화는 사랑입니다. 자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을 표현하고 무조건 사랑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참사랑과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참사랑이란 대상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돕는 능력 부여 사랑입니다. 즉 자녀에게 스스로 능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사랑을 뜻합니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강하게 성장하도록 순간순간 능력을 심어 주십시오. 그래서 부모 없이도 험한 세상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금 능력 부여 사랑을 부어 주십시오.

참사랑이란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그것은 자녀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 또는 사랑스러워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도 또는 사랑스럽지 않아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내가 노력해서가 아니라 내게 사랑이 충만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속성 때문에 자연히 흘러넘쳐서 자녀에게 사랑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자녀를 보면 활짝 웃어 주세요

누군가 나를 보고 웃어 준다는 것은 내 존재가 환영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부모가 나를 볼 때마다 활짝 웃으며 기뻐해 준다면, 자녀는 놀랍게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가 나를 볼 때마다 얼굴을 찡그린다면 자녀는 존재의 무가치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부모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참 귀하구나”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세요

종이 울려야 종의 역할을 감당하듯이 사랑은 반드시 표현되어야 그 효과가 발휘됩니다. 마음속에 사랑을 가지고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자녀는 사랑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자녀를 볼 때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축복의 표현을 전달하십시오.

‘아직 자라나는 중’이라는 마음으로 자녀를 바라보세요

우리의 자녀들은 아직 어리고 자라나는 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미숙하고 모든 일에 서투른 것은 당연합니다. 지금은 배우고 훈련받는 중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의 방문 앞을 지날 때마다 마음속으로‘너는 아직 자라나는 중, 배우는 중, 훈련받는 중이야.’하고 되뇌어 보세요. 그러면 훨씬 더 많은 인내와 사랑으로 자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실수했을 때 “괜찮다”라고 꼭 말해 주세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수는 배움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감행할 때 발전과 성장이 있습니다. 자녀가 실수 했을 때도 사랑과 용납을 표현하면 자녀는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수까지도 용납하는 넉넉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사랑해’ 쪽지를 자주 전달하세요

사랑의 표현은 날마다 필요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비록 어릴지라도 생활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때마다 용기를 잃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때 부모가‘사랑해’라고 표현해 주면 자녀는 큰 용기와 격려를 얻습니다.

만날 때마다 품에 잠시 안아 주세요

자녀를 볼 때마다 부모의 품에 안아 주십시오. 부모의 넓은 품을 아끼지 마십시오. 부모의 따스한 포옹을 통해 자녀는 많은 위로와 사랑을 체온과 피부로 느낍니다. 엄마의 따스한 품, 아빠의 넓은 가슴 속에 안길 때 자녀는 조건 없는 사랑과 용납을 경험합니다.

자녀와의 데이트시간을 가지세요

자녀와의 데이트는 관계 회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장소를 택해서 친구 이야기나 고민거리를 들어만 주십시오. 설교와 교훈보다는 자녀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데이트입니다. 부모가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서 나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부모의 사랑과 용납을 느낄 것입니다.

‘사랑의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자신이 사랑받았다는 아름다운 추억을 지닌 사람은 현재의 어려움을 넉넉히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는 언젠가 우리 품을 떠나갑니다. 가장 값진 유산은 부모에게 조건 없이 사랑받았다는 추억입니다. 자녀에게 사랑의 추억을 만들어 주십시오. 바로 오늘, 조건 없는 사랑의 추억을 의도적으로라도 창출해 보십시오.


2014/03/0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