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기업 사회공헌 변화의 관점에서 본 CSR과 CSV
[기고문]기업 사회공헌 변화의 관점에서 본 CSR과 CSV
  • 관리자
  • 승인 2014.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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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간 기업 사회공헌은 끊임없이 변화하여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일조하며 기업과 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개념으로 진화해왔다. 1997년 IMF 경제위기 이전 국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자선적 의미가 강한 소극적 개념으로 거대 기업이 사회적 약자에게 재화를 베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임직원 봉사활동과 기부참여,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등이 전제시 되며 기업 사회공헌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부서의 명칭이『홍보·인사·총무팀(실) 사회공헌파트(담당)』에서 전담팀인『사회공헌팀·사회사업팀』을 거처 그 의미가 경제, 환경, 사회로 영역이 확장 된『CSR경영팀·CSR팀』으로 변화하였다는 점이다. 이런 내·외부적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이 사회와 소통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하여 기업의 근본적 목표인‘성장과 이익’과‘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 (CSV_Creating Shared Value)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빠른 몇몇 대기업에서는‘CSV단’,‘CSV T.F팀’을 조직하였고, 전경련에서는 기업 실무자 대상 모임과 교육을 통해 CSV의 개념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명확히 할 부분은 기업을 둘러싼 내·외부적 환경과 요구의 변화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하여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혹자들은‘CSR은 부의 사회적 환원 측면이 강하고 CSV는 공유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로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도 하지만 기업에서 CSR 실무를 담당했던 필자는 기업과 사회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같은 개념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른 용어로 쓰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조금 더 경영적 측면에서‘기업의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인가? 기업과 사회가 이익과 가치를 창출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CSR의 개념과 그 역할을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CSR은 지배구조(Organizational Governance), 인권(Human Right), 노동관행(Labour Practices), 환경(Environment), 공정한 운영관행(Fair Operating Practices), 소비자이슈(Consumer Issues), 지역사회 및 사회공헌(Contribution to Community and Society) 등의 7가지 분야로 세분화 되어 있고 각 분야에서 기업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질 때 사회와 함께 성장 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SV(공유가치 창출)은 어느 순간 나타난 전략이 아닌 기업 사회공헌 변화의 최신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거 기업 경영의 시대에서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동반자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새로 태어난 생명과 같이 낯설고 조심스럽지만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켜보고 키워 나간다면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그 무엇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2014/03/0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