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열한번째주인공-김행균 역곡역장
[칭찬릴레이]열한번째주인공-김행균 역곡역장
  • 관리자
  • 승인 2014.04.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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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철도원”

2003년 7월, 한 철도원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며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햇살이 뜨겁게 철도를 달구던 어느 날, 기적소리를 울리며 들어오는 선로 가까이에 한 어린아이의 물건이 떨어져있었다. 이에 놀란 아이는 장난감을 주우러 다가가고 있었고, 보는 이들은 뒤로 물러서며 당황해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때 한 남자가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아이를 구하는 대신 두 다리를 잃었다. 이는 바로 ‘아름다운 철도원’김행균 역장의 이야기이다.

그는 사고 후 7번의 대수술을 거치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위기의 순간들을 견뎌냈다. 그리고 지금 아픔의 흔적보단 아름다운 일에 대한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있었다. 다시 복귀하기 힘들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현재 역곡역장으로서 철도원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아버지로서의 책임 그리고 승객들의 편안해하는 얼굴과 안전을 놓을 수 없어 다시 나아갔다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아마 많은 이들은 당시의 일화를 잊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의 따뜻함과 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매년 1월 소외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희망열차를 운영해오고 있다. 희망열차는 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시설 안에서 겨울을 지내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시켜주고자 시작된 일이다. 열차 이름처럼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하는 그의 마음이 잘 묻어나는 사례이다.

자신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이제는 다른 이의 아픔을 위로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살아가는 김행균 역장의 모습을 보며, 우리 또한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로를 돌아보며 함께 희망을 말하고 행복을 만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이루리 기자


2014/04/1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