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수기]성민에듀투게더와 함께 한 시간들
[자원봉사 수기]성민에듀투게더와 함께 한 시간들
  • 관리자
  • 승인 2014.04.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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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휴학한 저는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하고자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다가 입대를 해 군에서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기회로 오히려 많이 기도하고, 의지하며 신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4월에 전역했지만 아직 고민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복학을 하기 전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또다시 1년간의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해 보면서 경험해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교회에서 교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 한창‘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감당케 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되길 바라는’기도를 하고 있던 때여서, 기쁘게 이야기를 듣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성민원의 에듀투게더를 담당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에듀투게더에서 수학교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을 맡아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교육지도에 떨리기도 했지만 이제야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와 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조금씩 사명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수업과 진도, 시험내용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이곳’이기에 가르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첫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넌 꿈이 뭐니? 커서 무엇을 하고 싶니?’어떤 아이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했고, 어떤 아이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수학교사도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었고, 아직 고민하고 있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그 꿈에 대해서 직접 대면하고 깊게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면서, 저도 스스로 반성하고 자신의 비전에 대해 생각하며,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배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복학하여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에듀투게더에서 교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두 학년을 맡고 있던 것을 지금은 중학교 3학년만 맡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런 능력주심에 대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아이들이 10년 뒤에 지금의 경험을 떠올렸을 때 스스로에게 큰 원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04/1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