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행복해지는 복지 그 현장]거모종합복지관-김지예
[사람이행복해지는 복지 그 현장]거모종합복지관-김지예
  • 관리자
  • 승인 2014.04.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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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돌봄의 꿈을 키워가다

“선생님, 저 자격증 땄어요.”
수화기 너머로 희망이(가명)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요리사가 꿈이었던 희망이.
올해 고 2인 희망이는 3인 가구로 엄마는 루프스난치병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인해 만성통증을 앓고 있고 아빠는 시각장애 1급, 청각장애 2급 등 복합적인 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희망이도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거모무한돌봄센터에서는 가족의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엄마의 우울증 완화를 위한 정신토탈케어서비스 연계와 희망이의 꿈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학원비 지원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가족의 역할과 희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항상 찌푸린 얼굴 일색이던 엄마의 모습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한 희망이는 장래희망인 요리사의 길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사례관리는 한 가구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거나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 문제와 욕구에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해결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던 클라이언트와 가족들이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회복지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가족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회복지사로써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었다. 일을 하면서 만난 큰 걸림돌은‘경제적 지원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빈곤은 지속되고 클라이언트는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사회복지사들이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인 것 같다. 또한 사례관리자들은 항상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대상자 발굴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항상 이런 사건이 발생한 후 사회복지 종사자들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들 또한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이슈화 되었을 때 일시적인 반짝 관심이나 책임자에 대한 질타만 하지 말고 전 국민이 문제 해결과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한 언론매체의 관심과 노력도 함께 곁들여지면 더욱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 거모무한돌봄센터는‘더!더!더!’를 케치프레이즈로 한 번 더 생각하고, 한마디 더 듣고, 한발 더 움직여서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가기 위해 힘쓸 것이다.


2014/04/1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