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북한 작가 PEN센터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캠페인 개최
망명북한 작가 PEN센터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캠페인 개최
  • 관리자
  • 승인 2014.05.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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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통해 인권이 말살된 북한의 실태를 문학인들이 알리자 호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망명북한 작가 PEN센터는 지난 4월 30일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PEN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제 PEN의 이길원 이사는“정치범 수용소에서 신음하는 주민, 가난과 굶주림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 다시 잡혀 북송되는 주민들이 받는 고통은 상상하기도 어렵다.”며“미얀마와 캄보디아 PEN회장이 함께 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아세안의 이야기도 함께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지명 부이사장(망명북한 작가 PEN센터)은 남북통일의 문을 여는 것은 북한 주민들 자신의 손으로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 문인들이 권력이 시키는 대로만 펜을 움직이는 작가로 변질되었음을 고발했다.

북한인권운동가인 미국의 수잔 솔티(Suzanne Scholte)는 북한 현 정권의 탈북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 중국 정부 또한 탈북자를 돕다 적발될 경우 벌금과 처벌의 수위가 높아져 2011년 2,600여 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이 탈북했지만 2년간 1,500여 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수잔 솔티는 중국의 강제북송정책을 철회하게 하는 등 강한 설득이 필요하며 대북 원조의 경우 실제 소비 단계까지 추적 관찰이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북한인권법이 2004년 미국의회에서 통과되고 2008년과 2012년에 재가결되었고 2006년에는 일본에서, 또 매년 영국과 유럽 그리고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발표되는 만큼 한국정부에서도 북한인권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잔혹 행위를 가한 개인에 관한 조치를 한국정부가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인권적 현실을 직접 겪었던 지연아 작가는“평양에 가서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다.”며“숱한 고통을 직접 당하고 감옥에 갇히면서도 현실을 세상에 알려 자유를 얻고자 하는 마음 가지고 비록 볼펜과 종이는 없지만 눈으로 찍어두고 머리에 저장했었다.”고 했다. 자신과 같은 탈북 문인들이 북한의 비인권현실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북한 우상화 출판물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지 않은 캄보디아의 흥 스레앙(Heng Sreang)PEN회장은 포로수용소와 강제수용소로 보내지는 북한인들의 인권상황과 감시당하는 매체, 특히 북한 내 아동들의 영양부족상태를 지적하며 아동들의 정신 및 신체건강을 위해 인본주의적 원조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북한 내의 인권 문제를 감시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유엔 및 국제공동체의 역할 증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사 독재 전권 하에서 고통 받아 왔던 미얀마의 마 티다(Ma Thida)PEN 회장은“북한 주민들은 그들이 체계적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다른 국가들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거의 없어 그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 티다 회장은 북한 작가들은 그들의 표현의 자유에 관해 어떤 일도 할 수가 없기에 남한 작가들과 세계의 기타 작가들, 특히 아시아 작가들이 북한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쓰고 영화화하고 더 많이 방송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밖에도 이용지(방송작가), 임일(망명북한작가 PEN이사), 김정애(망명북한작가 PEN총무), 허만호 교수(경북대)의 열띤토론이 진행되었다.

오인옥 기자


2014/05/17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