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열두번째 주인공-최일심 소장
[칭찬릴레이]열두번째 주인공-최일심 소장
  • 관리자
  • 승인 2014.05.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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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멘토

집짓는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던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사회와 학교, 가정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청소년들이 다시금 우리사회의 머릿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아보고 계신 분이 있다. 바로 부천시에 위치한 모퉁이 쉼터 최일심 소장님. 10여 년이 지나도록 변함없는 모습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소명을 다하고 있는 최일심 소장님을 이번 칭찬릴레이의 열두 번째 주인공으로 만나보았다.

1. 모퉁이 쉼터는 어떤 곳인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퉁이 쉼터는 1999년도에 설립된 여자청소년 단기쉼터로 가출, 또는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의식주, 교육, 문화,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청소년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그들이 다시금 학교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2. 어떤 동기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게 되셨나요?

이전에 한 모임을 통해 어려운 가정들을 방문하며 도움을 주는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연민에 의해 누구나 도울 수 있는 도움이 아닌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알면 그 이상의 도움을 실현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과 나눌 수 있는 삶의 방법 중의 하나로 사회복지를 선택하여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3. 쉼터를 통해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기쁨을 느끼실 때는 언제이며 반면 힘들땐 어떻게 극복해 나가시나요?

아이들이 처음 쉼터에 올 때에는 저항도하고 거부감도 갖지만, 점차 쉼터 안에서 밝아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달라지는 모습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돼요.
그렇지만 다시금 쉼터에서 일탈하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그런 청소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죠. 때로 어떤 분들은‘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저는 우리가 아이들을 돕는 것은‘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그 물이 다 빠지는 것 같지만 결국엔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주듯 아이들이 쉼터를 통해 잠깐이라도 쉬었다 간다면, 또 언젠가 다시 힘들 때 쉼터라는 곳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쉼터가 있는 이유이자 가치가 아닌가 싶어요.

4. 소장님의 꿈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쉼터에서 약 10여 년 동안 겪어온 경험들을 토대로 다른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좋은 멘토가 되는 게 저의 개인적인 꿈이랍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다보면 소진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선생님들의 고충을 함께 공감하며 경험과 삶을 나누고 싶어요.

이루리 기자


2014/05/17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