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좋은 친구 그리고 좋은 선생님
[수기]좋은 친구 그리고 좋은 선생님
  • 관리자
  • 승인 2014.06.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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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해지는 복지 그 현장 성민에듀투게더 수혜자 수기

전혜영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군포중학교 3학년 재학시절 오바마 교실을 통하여 한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는 뭔가 잘 해보고 싶어 하는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자기가 다니고 있는 성민에듀투게더를 소개하면서 같이 다니자고 했다.

친구랑 같이 가서보니 군포제일교회였다. 교회도 낯설지만 처음 만난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인상도 아주 까다롭고 냉철하신 분인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재미있으셨다. 이사장목사님께서 들려주신 청소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왠지 나와 비슷한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성민에듀투게더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암기과목은 비교적 잘 따라갔으나 공부를 제대로 안했던 내게는 수학과 영어가 너무 어려웠다. 많이 졸기도 했지만 부족했던 기초를 조금씩 쌓아 처음으로 수학점수 60점을 받았다. 너무나 놀라웠다.

어느날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어떤 과목을 잘하느냐고 물으셔서 일본어를 잘 봤다고 대답했더니 그 날 이후로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는“너는 일본어를 잘하잖아~~”라며 나를 칭찬해주셨다.
우리 엄마는 가끔 장난을 쳐 내게 상처를 주시기도 하지만 나를 사랑하고 잘 챙겨주시는 따뜻한 분이며 아버지도 엄하지만 맏딸이라 그런지 무뚝뚝한 나보다 더 애교가 많으시다. 동생도 속이 깊고 착하다. 하지만 집은 옥탑방 한 칸에 네 명이 살다보니 늘 어수선하고 시끄러워 공부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좋은 친구 때문에 시작한 성민에듀투게더를 다니면서 고등학교를 결정할 시기에 막연하게 패션디자이너를 하고 싶었지만 담임선생님께서“가정형편도 어렵고 성적도 안되니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꿈을 멀어지게 하는 말 같아서 충격적이었지만 그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으면 돈도 많이 벌수 있을 것이고 우리집 형편도 좋아질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했으며 성민에듀투게더에도 계속 다니면서 성적을 올렸다. 그럴 때마다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칭찬을 많이 해 주셨고 가족들도 기뻐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성적 높은 학생으로 불리었다. 나는 학교에서도 밖에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찾다가 지금은 임상심리사가 되고 싶어졌다. 내가 꿈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졌고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생활도 안정되었다.

이렇게 변화하게 된 계기가 성민에듀투게더를 다니고부터 인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시는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감사하고 다양하고 건전한 활동과 좋은 친구를 만들어준 군포제일교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나는 더 노력할 것이고 변화 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이다.
성민에듀투게더가 내게 많은 것을 준 것처럼 나도 넉넉지 않지만 나보다 어렵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하루 한끼 식사를 드리고자 작은 후원을 시작했다.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묘하다.


2014/06/21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