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7
[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7
  • 관리자
  • 승인 2014.07.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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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 교수
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
두란노 가정사역상담 디렉터
온누리교회 협력목사
저서 : 결혼코칭, 성경적부모교실

유아기와 걸음마기


유아기는 자녀의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아기는 온몸으로 엄마와 세상을 감지하면서, 성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태어나서 3살까지를 잘 통과하면 그 다음부터 자녀 양육은 훨씬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엄마(또는 양육자)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엄마의 품과 스킨십을 통해 충분한 돌봄과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행복한 엄마가 되십시오. 엄마가 웃으면 아기가 웃고 엄마가 찡그리면 아기도 찡그립니다. 유아기 자녀에게 웃음과 행복과 기쁨을 듬뿍 넣어 주십시오. 행복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를 세워 주십시오.

1. 태아기

태아는 그 자체로 이미 생명체이며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유일무이한 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공유산은 죄악입니다. 설사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다 할지라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태아는 엄마의 정서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아기를 가진 엄마는 마음의 평안과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아기야, 엄마는 너를 환영한다.”라는 마음으로 아기를 품으십시오. 뱃속의 태아를 사랑과 기도로 보호하면서 아기의 탄생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2. 유아기 (생후부터 ~ 1년 6개월)

엄마 뱃속에서 안전하게 지내던 아기가 바깥세상으로 나옵니다. 최초의 독립이 이루어진 것이지만, 아기는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아기는 온몸으로 엄마를 접촉하고 엄마를 통해서 세상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는 약 한 살 반까지 엄마(양육자)의 보호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경험함으로써 기본 신뢰라는 발달 과제를 성취해야 합니다. 기본 신뢰란 이 세상에 대해 가지는 희망과도 같은 긍정적 심리 상태입니다. 즉 엄마를 통해 신뢰를 경험한 아기는 세상이란 안전하고, 시종일관하고, 예측 가능하고, 흥미진진하고 친절한 곳이라고 믿습니다. 기본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면 반대로 기본 불신이라는 상처가 생깁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애착의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충분한 애착을 경험한 아기는 두 살이 지나면서 친구들이나 낯선 환경에도 편안하게 잘 적응합니다. 또한 호기심도 많고 탐색적이며, 지구력도 높고, 우호적이고 협동적입니다.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엄마의 경우에는, 특히 아기가 두 살이 되기 이전에는 아기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고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안전감, 안정감 있는, 일관성 있는, 예측 가능한, 달래 주는, 품어 주는, 용납하는, 자극하는, 반응하는, 민감한, 공감해 주는 양육자의 특성을 갖추어 아기에게 질 높은 반응을 제공해야 합니다.

3. 걸음마기(1년 6개월 ~ 3년)

이제까지 엄마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기는 서서히‘나’를 인식하면서 난생 처음 세상을 스스로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주위 환경을 자신의 손과 발과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탐색하면서 세상에 대한 자기 통제감을 갖습니다. 이때 스스로 탐색하도록 자유를 허용함과 동시에,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적절한 제한과 질서와 훈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 건강하게 획득해야 할 발달과제는 자율성입니다. 자율성이란 스스로 무언가 잘 해낼 수 있다는 의지, 자신감과도 같은 것입니다.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고, 작은 성취에도 격려와 칭찬을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율성이 생긴다는 것은 선택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조금씩 선택을 주는 것도 자율성의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 자율성을 성취하지 못하면 결핍 증상으로 수치심과 자기 의심이라는 상처가 생긴다는 것을 유의하십시오.

이 시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물이나 대상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 즉 대상 항상성 또는 대상 영속성이 생기는데, 이러한 대상 항상성을 갖게 해 주려면, 부모가 어릴 때부터 아기와의 작은 약속도 지키는 신실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대상 항상성을 잘 획득한 아기는 엄마가 잠시 없어져도 꽤 긴 시간동안 엄마를 찾지 않고, 나중에 유치원에 갈 때도 분리 불안을 덜 겪을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항상 존재한다는 안정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2014/07/1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