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열 네 번째 주인공-전보경 팀장
[칭찬릴레이]열 네 번째 주인공-전보경 팀장
  • 관리자
  • 승인 2014.07.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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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하는 사람


“정말 어려운 상황과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여자 친구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언제나 그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이 삶의 전환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곁에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지난 호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었던 움직이는 청소년 센터 EXIT 변미혜 센터장이 열 네 번째 칭찬 주인공을 소개하며 전한 말이다. 그 주인공은‘한소리회 경기청소년센터 아띠아또’의 전보경 팀장이다.‘아띠아또’는 성매매 피해 여자청소년들을 위해 설립되어 매년 청소년성장캠프를 통해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자아를 탐색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육과 사후관리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띠아또의 의미처럼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에게 친구와 같이 정겹고, 선물과 같이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전보경 팀장을 만나보았다.

Q. 어떤 계기로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게 되었나요?

1990년 제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교수님께서 성매매여성들을 위해 기지촌에서 활동하는 두레방이라는 곳을 소개해주셨어요. 그곳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상담하고, 그 여성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어요. 이후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던 2010년에 한소리회로부터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어요. 늘 못다 했던 일을 놔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마치지 못한 숙제를 하러 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Q.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힘들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성매매 피해자라고 해서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곳에서 일한다고 하면‘왜 그런데서 일을 하지?’혹은‘그런다고 성매매가 근절되겠어?’라며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러한 편견이나 인식이 힘들게 하죠.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차츰차츰 변화되고 또 다시 건강한 삶으로 옮겨오는 것을 보게 될 때 힘든 것 배 이상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청소년들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성매매는 거래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성매매는 성폭력이고 화폐에 의한 강간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돈을 주고 살수는 없어요. 성매매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가 고찰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가정에서 보호 받지 못하고 어느 곳에도 기댈 곳 없는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을 위해 사회적인 시스템이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성매매에 노출된 아이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것도 해야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루리 기자


2014/07/1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