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보상체계의 현황과 과제
인정보상체계의 현황과 과제
  • 관리자
  • 승인 2006.07.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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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기본정신 훼손하지 말아야



한국자원봉사포럼·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는 공동주최로 자원봉사 인정보상체계에 대한 세미나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후생동 강당4층에서 개최했다.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학교)를 좌장으로 최은숙 소장(가정법률사무소 평택안성지부)의 주제 발표와 이석우 소장(의왕시자원봉사센터), 최영수 팀장(한강시민공원사업소)의 토론이 있었다.

이성록 서울시자원봉사센터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자원봉사자 수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질적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세미나를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봉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뜨거운 가슴만 가지고 남을 돕다가는 오히려 상대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어떻게 도울 것인가, 봉사하는 일에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성경에 보면 주는 사람, 돕는 사람, 나누는 사람, 베푸는 사람이 복이 있다, 최일선의 봉사자들이 건강한 나라를 함께 일구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최은숙 소장은 “자원봉사자 본래의 정신인 자발성, 무대가성, 공익성이라는 숭고한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떻게 인정보상을 할 것인가?가 최대의 과제”라고 전제하면서 “자원봉사행동의 지속도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심리적 요인, 자원봉사행동 강도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제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인정보상을 하려면, 자원봉사자들에게 일 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참여동기를 부여하라,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하라, 개별화된 인정보상벙법을 택하라, 다양화된 인정보상 기준을 혼용하라, 행사위주에서 탈피한 자연발생적인 보상법을 개발하라, 지속적으로 자주 이루어지게 하라, 숭고한 자원봉사 정신을 살리는 방법을 택하라,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조직내 유급직원에 대한 인정보상도 중요시하라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석우 소장은 자원봉사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정보상이 동기부여의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제도가 자원봉사 기본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비보상의 범위에 있어 인센티브차원과 대가의 구분이 모호하고, 실제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봉사자들에게 현금으로 실비보상을 하는 경우가 있어 자칫 자원봉사활동이 “값싼 노동력”으로 전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보상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경향에 대해서도 자원봉사 욕구의 증가와 조직적 관리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하면서 인정보상제도는 단지 자원봉사활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 관리자들에게 있어 인정보상제도 활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 내의 사회문제를 더욱 많이 발굴해 그 해결을 위한 실정에 맞고 실현성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그 활동을 통해 가치와 보람,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수준 높은 인정,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권연순기자 (2006.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