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드넓은 바다처럼 큰 꿈을 펼치는 건전한 청소년들
[특집]드넓은 바다처럼 큰 꿈을 펼치는 건전한 청소년들
  • 관리자
  • 승인 2014.08.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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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30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 둘째날, 참여한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대부도 해솔길을 청소하며 자원봉사의 참 의미를 되새겼다.

30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 자원봉사현장에서

사단법인 성민원(이사장 권태진)이 실시하는 성민청소년복지학교가‘나눔과 섬김을 체험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복지현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달려온 지 어느덧 30기가 되었다.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중·고등학생 199명과 교사 27명이 함께한 이번 30기의 주제는‘건전한 삶이란?’이다.

신은하 강사(중앙대학교 간호학과 학사/탈북여성방송인‘이제 만나러 갑니다’출연 등)의「북한의 실상」, 김윤기 강사(한반도평화봉사단 대표회장)의「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이해」, 최용석 강사(성민노인복지센터 시설장)의「우리나라 사회복지역사」, 군포소방서의「응급처치교육」등 네 번의 강의가 사단법인 성민원 교육관(경기도 군포시 오금로 102)에서 진행되어 건전한 삶의 기본을 배웠다. 둘째 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산시 단원구 메추리섬에서 해솔길 청소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그 현장에 따라가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줍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메추리섬에 먼저 도착한 선발대가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아 본부를 마련하자 30분 후 조별로 짜여진 차편으로 도착한 학생들은 각조 담임과 부담임의 지시에 따라 안산시 담당공무원의 청소 안내를 받았다.

“성민청소년복지학교에는 두 번째 참석하는데 역시 다른 기관의 봉사활동 프로그램과는 달라요. 제대로 된 봉사를 하는 것 같아요.”(김현민, 금정중3)
안산시에서 제공해준 청소도구들을 가지고 조별로 흩어져 메추리섬 안쪽 해안을 돌며 쓰레기를 주워 포대에 담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그 날의 미션이었다.

발밑을 지나다니는 게를 잡고 노는 짓궂은 학생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지만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1km가 넘는 모랫길을 걸어 비닐, 플라스틱 용기, 깨진 유리 등 온갖 쓰레기들을 주워담았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지만 28도를 웃도는 더위에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한 포대 두 포대 쓰레기를 쌓아나갔다.

“작년에 현장실습을 갔을 때에는 비가 와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어요.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참석했지만 다 끝나면 무척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김영웅, 용호중2)
“엄마의 권유로 복지학교에 처음 참석했는데 봉사활동 해 보니까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중학교에 들어와서 봉사활동 하는 것이 처음인데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서 다음에는 꼭 같이 참여하고 싶어요.”(김영서, 도장중1)

“성민청소년복지학교는‘많은 것을 깨우쳐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많이 해 봤지만 이곳처럼 봉사활동뿐 아니라 강의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깨우쳐 주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은 제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최소영, 흥진고1)

“그동안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고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쓰레기를 줍는 현장 실습을 해 보니까 힘은 많이 들지만 뿌듯하고 재미있었어요. 사람들이 버려놓고 가버린 쓰레기를 보니 자연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손세은, 도장중2)

모래와 조각난 조개껍데기가 많아 걷기가 불편해 기자는 반도 따라가지 못했지만 학생들은 성실한 모습으로 끝까지 미션을 잘 수행해 내는 모습을 보니 참 기특하고 대견했다. 뿐만 아니라 건전한 삶의 밑거름이 배양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자라날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성민청소년복지학교는 2000년부터 시작해 15년째 이어져 이제는 군포시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까지 알려졌다.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과 함께 시작하는 성민청소년복지학교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겨울방학이 오기 전 서둘러 참가신청을 해 봉사의 참된 의미를 찾아보자.


글/ 오인옥. 사진/ 이주근 기자.


2014/08/0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