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9
[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9
  • 관리자
  • 승인 2014.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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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 교수
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
두란노 가정사역상담 디렉터
온누리교회 협력목사
저서 : 결혼코칭, 성경적부모교실

학령전기(3~6살) -2편-
솔선성을 기르는 자기표현 5가지


1. 혼자 해 보기(도와주지 않는 듯 몰래 도와주기)

아이가 혼자 앉아서 나무 블록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모난 구멍에 동그라미 블록을 서투르게 집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도와주지 않는 듯 도와주어야 합니다.“아이고 우리 아들(딸)이 블록을 맞추고 있네. 잘하네. 그런데 세모에 동그라미를 넣고 있네. 자, 다시 세모를 찾아서 넣어 보렴.”하고 말하면서 엄마는 슬쩍 세모를 찾아 아이 손이 닿는 곳에 가져다 놓습니다. 아이는 자기 손에 잡히는 세모를 찾아 맞추기를 시도합니다. 엄마는 사랑과 인내로 지켜봅니다. 정 못 맞출 경우에는 다시 슬쩍 손을 잡아서 스스로 넣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나서“어머나, 우리 아들(딸)이 이렇게 많은 것에서 혼자 세모를 찾아서 맞추었네. 참 잘했다. 짝짝 박수!”하고 격려해 주세요.

2. 그림 그리기

아이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느낀 대로 그립니다. 비뚤비뚤 선을 그려 놓고 집을 그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설명을 듣지 않으면 무엇을 그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림 속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그린 그림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강아지의 다리를 열 개 이상을 그렸을 때도“어머나, 이 강아지는 다리가 열 개나 있네. 왜 열 개일까?”하고 질문하십시오. 그러면“엄마는 이것도 몰라? 강아지가 막 뛰어 가는 거야.”하고 둘러댑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껏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3. 재잘거리기

3세가 지나면서 자녀는 끊임없이 재잘거립니다. 온갖 질문과 함께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아직 솔선성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긍정적 사인입니다. 때로는 아이의 말과 행동이 아주 유치하고 우스울 수 있습니다. 그때 놀리거나 비웃거나 무안을 주면 솔선성이 떨어집니다. 놀림당한 경험이 많으면 아이는 새로운 시도와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창피하고 당황할 수 있는 인격체임을 기억하십시오. 아이의 말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아도 잘 들어 주어야 합니다. 잘 들어 주면서 맞장구를 쳐 주세요. 지금 표현을 통해 논리를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가 점점 말이 없어지고 침묵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극적 태도, 무능감, 좌절감, 마음속의 분노를 나타내는 사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 공상하기

4~5세의 아이는 흔히 현실과 공상을 혼동합니다.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마음속에 떠오르는 대로 상상과 공상을 그냥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심하게 꾸짖지 마십시오. 아이에게는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 내용은 모른 채 단지 죄책감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때로 아이는 자기 마음의 바람과 소원을 현실처럼 꾸며서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한 것이라기보다는‘그랬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의 소원을 둘러댄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마음속 동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물론 거짓말을 수정해 주어야 하지만 야단치고 꾸짖기보다는 마음을 헤아려 사랑으로 정정해 주며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5. 웃기

6살 이전에 자녀는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 웃음을 많이 경험한 사람은 나중에 어려움과 고난을 견디고 이기는 건강한 탄력성을 소유합니다. 웃음과 기쁨을 경험한 사람은 말초적 쾌락을 좇지도 않습니다.
웃음과 재미는 솔선성과 창의성의 풍부한 자원입니다. 어린 아이가 즐겁게 놀도록 도와주십시오. 특히 아빠는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 주는 역할을 감당해 보십시오. 아빠와 함께 신나게 웃으며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내적 자원이 됩니다. 솔선성과 창의성, 더 나아가서는 지능과 학습 능력도 웃음을 통한 건강한 감성과 함께 발달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들이 기쁨을 회복하십시오.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2014/09/27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