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풀어야 할 대한민국의 과제, 안전을 이야기하다(6)
꼭 풀어야 할 대한민국의 과제, 안전을 이야기하다(6)
  • 관리자
  • 승인 2014.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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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복지뉴스는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 무엇이 문제이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종교인, 일반인, 해외동포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연재한다.

행복은 안전으로부터

이정석
한국시설안전공단 교육훈련실장


많은 사람을 잃었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만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가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에 이어 최근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기 추락사고 등 현재 대한민국은 크고 작은 참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은 참사 공화국이라고 말을 하지만, 무슨 소리! 참사를 당해도 3일이면 까먹는 치매 공화국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 다 1년에 한 두 번씩 유서라도 써놔야 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대한민국을 뒤 덮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편리한 삶속에는 수많은 위험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안전의식을 소홀히 한 채 국가의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에 치중하여 살아왔다. 선진국에서는 경제발달에 따른 안전사고의 유발을 예견하고, 안전교육을 유아기인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법적으로 의무화하여 실제 사고사례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안전교육은 지극히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95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국토교통부 산하 정부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설립 취지에 맞춘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들이 기획·개발되어 실시되고 있다. 2011년에 처음 기획된 ‘찾아가는 안전교육’은 건축물의 종류를 알아보고 건축물의 안전사고가 왜 일어나며, 건축물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해 초, 청소년의 안전의식 실태를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안전교육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요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안전의식 강화 교육의 높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학생들은 대피요령에 대한 교육 요구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교사와 학생 모두,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고 있는 것은 매우 낮다.’는 대답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재난영상전송시스템 #4949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교육요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보완 된 건축물 이용 안전상식은 4단계로 구성되어져 중·고등학생 대상 맞춤형 안전교육으로 시설물의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단계에서 학생들은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토론활동을 진행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종 사고 영상 자료 시청을 통해 안전한 대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 시켜준다. 이렇게 배운 내용을 기초로 한 세 번째 단계에서 대피 동선 및 행동요령 등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단계는 체험형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시설물 이상 징후 발생 시 신고채널인 #4949에 대한 숙지를 위해 역할극을 실시하게 된다. 학생들의 실천능력 향상에 교육의 초점을 맞춘 결과 전반적인 교육효과 측정에서 5점 만점에 4.8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찾아가는 안전교육’ 건축물 이용 안전상식 교육으로 우리는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게 되었다. 대국민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경기도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 한명 한명이 공감하고 참여하여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싹을 틔울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제는 전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의 안전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바로 지금부터다.

*건축물 안전상식에 관한 동영상을 보려면 한국시설안전공단(www.kistec.or.kr) - 알림마당 - 홍보센터 - 홍보 동영상 - 기타 동영상 - 건축물 안전상식 을 참고하면 된다.



2014/11/2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