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열 여섯번째 주인공-한영애 대표
[칭찬릴레이]열 여섯번째 주인공-한영애 대표
  • 관리자
  • 승인 2014.11.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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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살아가다보면 때때로 우리는 견디기 힘든 고난과 역경에 부딪쳐 힘없이 주저앉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단순히 우리에게 상처로 남는 것이 아닌 우리를 더욱 견고히 단련시키며 또 다른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친정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분이 있다. 바로 칭찬릴레이의 열 여섯 번째 주인공인 경원사회복지회의 대표 한영애 씨다.

한영애 씨가 몸담고 있는 경원사회복지회는 폭력피해여성들을 옹호하고 보호하고자 설립된 여성복지단체이다. 성 불평등으로 인한 폭력 속에 고통 받는 여성, 특히 더욱 취약한 환경에 처한 장애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원사회복지회는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와 성매매피해상담소, 쉼터와 그룹홈, 밥플러스 등의 사업을 통해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렇게 경원사회복지회의 대표 한영애 씨가 폭력피해여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을 가슴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녀 또한 오랜 세월 남편의 폭력 속에 시달린 경험을 안고 있는 피해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교사였던 그녀는 교편을 내려놓고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뜻밖에 찾아온 남편의 폭력. 당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오랜 세월 가정폭력을 겪으며 실망과 좌절 속에 있을 때, 그녀는 문득 ‘이렇게 있으면 안 되지.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일을 무언가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가정폭력피해여성을 위한 상담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점차 여성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가 여성의 문제임을 깨달아 보다 사각지대에 놓인 성폭력피해장애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가정에서의 폭력과 회복의 과정을 직접 겪어온 한영애 대표는 극복의 원동력은 ‘신앙’이었다고 고백한다. 슬픔에 빠져있을 당시, 신앙에 의지한 영적인 치유가 곧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고 말이다. 덧붙여 그녀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자신이 행복하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고난과 역경, 모든 것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었고, 어려움을 겪는 자들에게 가서 위로자가 되라는 소명임을 깨닫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영애 씨의 삶을 통해 우리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성경의 한 구절을 떠올려보게 된다. 어려움을 겪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어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루리 기자


2014/11/2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