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 물이 만나 하나의 강을 이루는 곳, 양평 두물머리
[여행] 두 물이 만나 하나의 강을 이루는 곳, 양평 두물머리
  • 관리자
  • 승인 2016.06.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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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흘러내려오는 깊고 힘찬 물줄기와 남한강에서 흘러오는 잔잔하고 여유 있는 두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강” 즉 한강을 이루는 곳이 있느니, 바로 양평 두물머리(양수리)다. 큰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하여 불린 두물머리는 서로 다른 무언가가 경쟁하기보단 융화되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얼마나 큰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어낼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부터 지나가는 배들과 뗏목들이 잠시 쉬어가는 나루터로서 유명했던 두물머리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겐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쉼표를 찍어주며 여유와 낭만을 상징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미 드라마와 영화 속 촬영지로 또 광고,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기에 첫 여행지임에도 매우 익숙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물머리의 절경은 이른 새벽부터 황혼녘까지 이어진다. 수면위로 피어올라 아침 맞을 준비를 하는 양수리의 물안개는 두물머리만의 평온함 속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 나룻배가 오가던 옛날로 다시 돌아가 있는 듯한 상상 속에 빠져보게끔 한다. 또한 해질 무렵 수면위에 붉게 물든 황혼 빛은 잔잔히 떠있는 황포돛배와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수채화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듯 한 황홀함을 안겨준다.

두물머리에는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함께하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도 있다. 양수역 바로 인근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역에서부터 산세와 물길을 감상하며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고, 두물머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연잎향 가득한 수제연잎핫도그는 두물머리에서 꼭 맛봐야할 필수 코스이기도하다.

벌써 한해의 반을 달려와 6월을 맞이했다. 열심히, 그리고 바삐 걷고 뛰어온 반년을 돌아보며 늘 곁에 있지만 잠시 잊고 있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번 주말엔 양평 두물머리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루리 기자


2016/6/1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