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 걸음, 밴프(Banff)
[여행] 두 걸음, 밴프(Ban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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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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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토론토에 이어 이번엔 자연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위대함.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로키산맥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캐나다 앨버타 주의 밴프(Banff)로 떠나보자!

밴프의 로키 탐방은 보우폭포(Bow Fall)에서 시작하려 한다. 메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이 된 보우 폭포는 탁 트인 경치와 함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이들이 한 번씩 둘러보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실 밴프의 다른 호수에 비해 규모와 웅장함은 덜하지만 메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라는 이유로 폭포 앞에서 꼭 한 번씩은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다음은 원주민 언어로 ‘경이로운’이라는 뜻의 요호국립공원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를 추천한다. 대륙 횡단 철도 공사 중 톰 윌슨에 의해 발견될 이곳은 빙하가 녹아 빙퇴석이 쌓여 만들어진 호수로 말 그대로 에메랄드빛을 띤 호수이다.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및 호수에 비치는 자연경관은 아주 커다란 종이에 그려 넣은 웅장한 데칼코마니의 느낌을 주며 한껏 더 멋있는 운치를 선물한다. 이어서 가 볼 곳은 많은 이들이 밴프에 가면 꼭 한 번은 들른다는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이다. 레이크 루이스 역시 에메랄드 호수처럼 1882년 철도 노동자에 의해 발견된 곳으로 에메랄드그린 호수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후에 빅토리아 여왕의 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가 되었다. 레이크 루이스는 많은 호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길이 닿는 곳이다. 특히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Fairmont Chateau Lake Louise Hotel)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레이크 루이스를 더욱 멋지게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인기가 많다. 그다음 가볼만한 곳은 컬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의 설상차 투어(Snow Coach Tour)이다. 지름 1m가량의 바퀴가 달린 설상차를 타고 보는 만년설과 빙하로 덮인 거대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잠시 어떤 반응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후 다운타운에서의 간단한 쇼핑 및 식사를 추천한다. 그림 속 동화 같이 아름다운 다운타운의 정경은 산책만으로도 여행의 마무리를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장소여서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밴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를 꼭 먹어보길 바란다.
짧은 글로 넓고 거대한 자연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소개한 곳들만 여행해도 아마 밴프의 반은 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환 기자


2016/10/1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