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세 번째 걸음! 사이판
[여행] 세 번째 걸음! 사이판
  • 관리자
  • 승인 2016.11.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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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곳은 사이판(Saipan) 섬이다.
우리나라 남동쪽에 있는 사이판을 먼저 간략히 설명하면 1521년 에스파냐인에 의하여 발견되어 수 세기 동안(1565년~1899년) 에스파냐령으로 있다가, 1899년부터 1914년까지는 독일령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일본에 점령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7월에 미국의 통치령이 되었으며, 전쟁 후반부 미국의 주요 공군기지 역할을 하였다. 1962~1986년에는 태평양 군도 내 미국이 통치하는 국제연합(UN) 신탁통치지역의 본부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사이판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약 4시간 반의 비행시간 거리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빠르다. 사이판은 미국령이므로 미국 비자 ESTA를 신청하여 입국하는 것이 입국 시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자여권이 아닌 일반 여권으로 입국이 불가한 건 아니지만 다른 나라 입국과 함께 몰릴 경우 ESTA를 사전에 신청하지 않고 입국하는 경우 길게는 3시간도 걸릴 수 있으니 꼭 ESTA를 신청하여 입국할 것을 추천한다. 사이판의 기후는 해양성 아열대 기후로 우기인 5~10월, 건기인 11월~4월로 나뉘며 평균 온도는 27℃로 연중 기온 차는 거의 없다.

지금부터 소개할 사이판의 추천장소는 새 섬, 만세 절벽, 마나가하 섬, 그리고 사이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필수 액티비티다.

새 섬(BIRD ISLAND)은 이름대로 바닷새들의 휴식처인 곳으로 섬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새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군데군데 만들어 놓은 구멍이 유명하며 아울러 사이판의 길이 끝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새들의 서식지로 출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짙은 바다에 둘러싸인 새 섬은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특히 해가 뜨는 일출 시각의 새 섬을 강력히 추천한다.

다음으로 가볼 곳은 만세 절벽(Banzai Cliff)이다. 만세 절벽은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은 자살공격으로 전멸당하고, 미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부녀자 1,000여 명이 80m 높이의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곳이다. 좋은 이유로 붙여진 이름은 아니지만 만세 절벽은 사이판 북부에서 드넓은 바다와 사이판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이다. 특히 만세 절벽에 위치한 마리아나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1만 900m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마나가하 섬(Managaha Island)이다. 사이판의 대부분 호텔은 수영장을 갖고 있고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 아마 공항에서 어느 호텔로 가든지 대부분 비치 로드라는 길을 따라갈 터인데 그 길에서 보이는 투명한 바다색에 많은 이들이 감탄한다. 하지만 그러한 투명한 해변보다 더 투명한 곳, 사이판의 어느 해변보다 더 투명한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을 가진 곳이 마나가하 섬이다.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장소이다. 특히 스쿠버다이빙과 패러세일링, 스노클링은 이곳에 왔다면 꼭 한번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액티비티이다. 또한, 배를 타고 마나가하 섬으로 갈 때 보이는 바다는 너무 투명하여 바닷속에 물고기와 생물들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그리고 배가 출발하면 2층으로 올라가서 넓은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데 선착순 30명만 가능하다. 제한 인원이 있는 줄 몰라 올라가고 싶어도 못 올라가는 경우가 발생하니 배를 탈 때 꼭 기억해 두어야 할 팁이다.

사이판 하면 해양 액티비티가 가장 유명하나 지상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액티비티가 있는데 바로 버기카 체험이다. 사이판 타포차우 산을 버기카를 타고 비포장도로와 산악을 직접 운전하여 달리는 느낌은 뻥 뚫린 듯 시원하고, 산 정상에서 사이판 전경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이렇게 모든 코스의 일정을 마친 후에는 사이판의 다운타운인 가라판(Garapan)에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먹을 것을 추천한다. 사이판의 다운타운은 가라판 한 곳으로 크지는 않지만, 기념품 가게와 백화점, 각종 음식점 등 모든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비록 작은 섬이지만 투명한 바다와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그리고 여유 넘치는 사이판의 분위기는 꼭 한 번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김지환 기자


2016/11/6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