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네 걸음, 하노이(Hanoi)
[여행] 네 걸음, 하노이(Han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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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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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걸음, 하노이(Hanoi)

또 한 걸음을 내디딜 곳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있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Hanoi)이다. 한국인의 경우 베트남 관광목적 입국 시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단, 마지막 베트남 출국일로부터 30일 이내 베트남 재방문 시에는 반드시 비자를 재발급받아야 하니 꼭 기억하자. 베트남의 12월 날씨는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하다. 평균온도는 15°~22°C이므로 낮에는 반소매를 아침저녁으로는 가벼운 긴 팔을 착용한다면 무리 없을 것이다.

우리가 둘러 볼 하노이(Hanoi)는 과거 프랑스 지배의 영향으로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프랑스 근대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정부기관 및 각종 극장과 문화시설, 박물관, 대학, 그리고 크고 작은 관광지 등이 있는 베트남의 수도이다.

먼저 방문할 곳은 호찌민 생가이다. 호찌민(Ho Chi Minh)은 혁명가이면서 구 베트남 민주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평생 검소한 생활을 하며 베트남의 통일을 이끈 인물로, 베트남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호찌민 생가는 평일에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주말에는 줄을 서서 방문할 정도로 베트남사람들의 호찌민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는 장소이다. 참고로 호찌민 생가는 월요일과 금요일은 운영하지 않아 방문이 불가하니 꼭 참고하자.

이어 둘러볼 곳은 하노이의 중심에 위치한 바딘광장이다. 바딘광장은 1945년 9월 2일 호찌민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한 곳이며 호찌민의 사후 그의 영묘가 세워져 안장되어있다. 지금은 국회의사당과 외무성, 투자계획성 대통령궁 등 정부 행정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다음 가볼 곳은 탕롱(Than Long) 황성이다. 11세기 당시 리 왕조가 지금 하노이의 지명인 탕롱에 세운 탕롱 황성은 베트남의 여가와 문화적 가치가 스며든 곳으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곳은 하노이 천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탕롱 황성 여행을 마치면 하롱베이(Ha Long Bay) 관광이 기다리고 있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약 170Km 거리에 있다. 아마 베트남 하면 가장먼저 하롱베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베트남방문 시 꼭 한번 들릴 필수 여행지이기도 하다. 하롱베이는 1,969개의 크고 작은 섬 및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승지이다. ‘하롱’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로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하롱베이는 크루즈선을 타고 관광을 하게 되며 에메랄드 및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작은 섬들을 감상하고 곳곳에 있는 동굴과 수상마을도 감상하게 된다. 아울러 크루즈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형 크루즈를 이용할 경우 카약, 낚시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각각 취향에 맞는 옵션을 선택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하롱베이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하롱베이 여행 시 꼭 빼놓지 말아야할 곳이 있는데 바로 승솟동굴과 티톱섬이다. 승솟동굴은 석회암이 위로 자란다는 뜻으로 동굴길이는 130M 정도로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굴 안에 들어가면 웅장한 석회암에 다양한 컬러의 조명들이 자연의 경이로움과 잘 조화를 이루어 낸다.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승솟동굴에 올라가기 전에 화장실이 있는데 옆 칸막이만 있고 앞 칸막이는 따로 없어 난처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니 크루즈에서 내리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또한 앞서 말한 티톱섬은 3000여개의 섬 중 하나로 모래사장이 있고 섬 정상에 전망대가 있어 인기가 많다. 400개의 계단을 올라 티톱섬 전망대에 오르면 하롱베이의 절경을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전문 사진사들이 있으니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둘러본다면 동양의 3대 절경 중 하나인 하롱베이의 여행을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담백한 쌀국수의 진미를 맛보려면 베트남에서 먹어봐야 한다. 볼 것도 이야기도 많은 나라 베트남, 꼭 한번 여행하길 바란다.

김지환 기자



2016/12/18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