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장서법-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장서법-
  • 관리자
  • 승인 2006.08.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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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정 성 원장 (평촌 광제국한의원 원장)



뜨겁고 화려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법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옛 선조들의 지혜를 잠시 빌려 보자.

여름철 더위에 상하는 것을 서병(暑病-더울 서. 질병 병)이라고 하고 동의보감에 보면 더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는데 몇가지만 살펴보자.

-여름철에 찬음식을 많이 먹거나 얼음 식품을 과식하면 비위(脾胃)를 상하여 복통. 설사. 곽란 등을 이루니 따뜻한 음식을 먹을 것을 권하였다.
-무릇 더위가 성할때는 절대로 찬물에 세수를 하면 안되니 만약 찬물에 세수를 하면 눈(시력)을 상한다-고 하였다.
-삼복 더위에 열이 사람의 기를 손상시키므로 뜻있는 자는 반드시 주색(酒色-술. 성관계)을 삼가야 한다-고 하였다.
-더운 곳에서 오래 머물거나 일을 하여서 더위를 만난 것 같으면 즉시 입을 양치하여 열을 밖으로 뱉어내라고 하였다.

겨울에 개구리가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은 땅속이 바깥 보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즉 속과 겉이 반대의 현상을 유지하는데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이것을 음양이라고 한다.

여름철도 이처럼 겉은 덮지만 속은 차가운 양면의 성질을 가지게 된다. 즉 외부의 온도가 올라 갈수록 내부의 온도, 즉 속은 차가워지게 되므로 찬 것을 조금만 먹어도 더욱 속이 냉해져 배탈,설사를 만나기 쉬우므로 찬 것을 삼가라고 하였다.

집에서 샤워를 할 때도 따뜻한 물로 해야 여름감기를 예방할 수가 있다. 찬물로 하게 되면 겉과 속이 모두 찬 것으로 둘러싸여 금방 감기에 들게 되는데 여름감기는 잘 낫지도 않는다.

여름은 열이 많은 계절, 한의학적으로는 심화(心火)가 왕성한 계절이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수기(水氣), 즉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부부관계를 많이 하게 되면 신장의 기운이 타 계절보다 두배이상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절제하는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인체가 더위에 상하게 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몸에 열이나고 땀이 나며 얼굴에 때가 끼고 입이 마르며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으며 혹 몸 이 오슬오슬 춥고 머리가 아프며-등이다. 특히 현대는 냉방기기의 발달로 사무실과 바깥의 온도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더욱더 더위에 상하기 쉽다.

여름은 한의학 이론상 인체의 기운이 제일 많이 손상되는 시기이므로 어떻게 보면 몸을 보하는 약을 제일 많이 먹어야 하 는 계절이다.

오죽하면 삼계탕이니 보신탕이니 하는 것이 여름철에 더욱 유행하겠는가. 이상이 없는 데도 약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되면 몸을 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제일 현명하다.

더위먹은 것은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과 체력보강이 필요한데 그렇게 한가하게 쉴 수 있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다.

오미자10g. 인삼10g. 맥문동20g 큰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물 대신 마시면 여름을 이기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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