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말하는 육아법
한방에서 말하는 육아법
  • 관리자
  • 승인 2006.09.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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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성 원장(평촌 광제국한의원 원장)


아이를 낳아서 키우다 보면 당황할 때가 많다.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거니와 의학적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막상 그 상황이 되고 보면 병원을 가야할지 그냥 두어야 할지 아니면 한의원을 가야할 지 막막할 때가 많다.

나도 막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당황할 때가 많았는데 일반인들이야 더 심할 것이라 생각되어서 오늘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 중 한방에서 중요시 여기는 몇 가지 요소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옛말에 아이를 낳아서 100일간은 뉘워서 키우고 100일은 업어서 키우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길에다 시멘트를 바르고 나서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쳐놓는데 이는 다 마르기 전에 밟게 되면 자국이 남기 때문이다.

갓난 이들도 태어나면 마치 물컹물컹한 마르지 않은 도로와 같다. 그런데 애가 운다고 자꾸 안아주면 손으로 아이를 잡아야 하는데 이때 물컹물컹한 아이의 형체가 일그러질 수가 있다. 즉 형틀이 손상을 입을 수가 있다.

자꾸 안게 되면 피부에 있는 12개의 경락과 360여개의 혈자리가 손상되어 감기나 기타 질환이 쉽게 올 수가 있다. 애들은 우는 게 정상이다. 절대 100일 까지는 필요한 경우 외에는 뉘워서 키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그다음 100일 까지는 업어서 키우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 앉혀서 키우자. 그리고 보행기는 가급적 일찍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갓난 아이의 척추는 몇 년에 걸쳐서 형성되는데 일찍 앉히거나 보행기를 사용할 경우 자라면서 척추가 휘어지거나 다른 척추질환이 오기 쉽다.

우리 애가 남들보다 일찍 앉거나,서거나. 걷는 것이 절대 자랑할게 못된다. 또 반대로 조금 더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다 하는데 빨리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가 있다. 아이들의 병은 엄마, 아빠가 다 만든다고 하는 이야기가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10개월 전에는 우유나 이유식만 먹어도 잘 큰다. 절대 10개월 전에 밥을 먹여서는 안된다.

위장의 소화능력이 없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 식적이 되어 위장에 열이 차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토피성 피부가 되거나 위열로 인한 기침을 하게 된다. 우리 한의원에 만성기침이나 아토피성 피부로 내원 하는 아이들의 50%가 위장을 치료하는 약제를 사용한다.

처음 밥을 먹일 때에도 바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1-2달 정도는 엄마가 밥을 씹어서 그것을 아이에게 먹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잘 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씹지 않고도 소화가 잘되게 된다.

그리고 고기나 딱딱한 것은 아직 먹여서는 안된다. 소고기 한 점 잘못먹고 장염에 걸린 소아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아이는 태어나서 첫 돌이 될 때까지 부모의 세심한 주의와 사랑이 필요하다.


☎ 031) 387-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