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간 재활학의 의미와 중요성
<칼럼>인간 재활학의 의미와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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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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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종인 교수(나사렛대학교 재활학부 교수,(사단)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원장)


재활이란 장애를 지닌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경제적 가용능력을 최대한 회복시키는 것으로 계획된 목표 지향적이고 개별화된 일련의 연속적 과정으로서의 체계적 서비스를 말하는데 이것은 재교육, 재적응, 선천적 장애와 관련되는 habilitation과 교육, 학습, 후천적 장애와 관련되는 rehabilitation으로 구별할 수 있다.

재활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치료나 훈련의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고 심신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훌륭한 사회인으로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장애의 보충이나 보상, 치료회복과 개선, 문제의 해결과 극복으로서 장애인의 전인적인 복권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종합적 서비스인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인간재활학은 신체적·정신적 재활 위에 영적재활까지 포괄하는 전인적 재활(Holistic Rehabilitation)의 한 축과 의료, 심리·사회, 교육재활 그리고 직업재활로 발전하는 통전적 재활(Total Rehabilitation)의 또 다른 축이다.

재활의 이념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가치실현에 두며, 재활은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의 역할을 발견하고 성취하고자 할 때 삶의 보람을 느끼고 의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회는 이런 역할들을 찾아내고 적절한 곳에 장애인을 배치시켜 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장애인은 자신이 지닌 장애로 인하여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사회는 이런 장애를 치유하고 제거시켜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저마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재활의 정의를 토대로 재활의 개념을 종합, 정리하면 재활이란 인도주의에 토대를 두고 장애인의 잠재능력에 대한 신뢰와 인간의 자아실현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실질적인 기회균등의 보장으로 그 효용성과 적응성을 길러 개인의 가치실현 및 만족한 생산적 생활에 이르게 하는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과 전인적인 성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노력의 일부이다.

이와 같은 재활의 이념과 정의를 바탕으로 인간재활학은 시작된 것이며, 그 학문의 활용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재활이라는 것이 단순한 심신의 재활만이 아니기에 장애인에 대한 인간재활학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

▲ 장애인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기본권의 보장 차원에서 재활노력은 필요하다.

▲ 사회활동에 완전히 참여하고 평등을 보장받기 위하여 재활서비스가 필요하다.

▲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은 인간적 욕구와 개성을 가진 존재이므로 장애인도 개인의 능력과 개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 장애인도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켜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전인적 성장이 존중되어야 한다.

▲ 인간의 생명은 고귀하고 가치로운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재활노력이 필요하다.

▲ 재활서비스는 장애인의 신체적, 사회적, 직업적, 심리적 제 문제를 해결하여 사회적 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다.

▲ 심신의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재활서비스는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또한 인간재활학에서 중요한 분야는 직업을 통한 재활이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함에 따라 자신의 진로와 직업의 선택 등으로 의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립하여 독립적인 사회적 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장애를 이유로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이러한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일반대중은 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적 의식을 배제하여야 하며, 또한 장애인 본인은 자신에 대한 피해의식과 자괴감에서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가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기회평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의미의 ‘인간재활학’이란 학문이 이 땅에 태어난지는 어언 10년이 흘렀다.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나사렛대학교에 인간재활학이라는 학문의 씨앗을 가져와 지금까지 깊이를 더해가기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 신체적·정신적 재활 위에 영적재활까지 포괄하는 전인적 재활의 한 축과 의료, 심리·사회, 교육재활 그리고 직업재활로 발전하는 통전적 재활의 또 다른 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지한 바와 같이 인간재활학은 재활학이라는 학문의 깊이의 더함과 넓이의 확대를 통하여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문으로써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학문임에 틀림이 없다.

이에 인간재활학에의 투자야 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여는 열쇠이기에 미래의 견고한 사고와 삶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이고 발전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하며, 지속되는 발전 모습을 예견해 본다.


(2006.1.31.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