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초지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서
<탐방>초지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서
  • 관리자
  • 승인 2006.10.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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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천국을 꿈꾸며 한걸음씩 나아가는 곳



번화가인 안산 중앙역을 지나 공설운동장 말미를 끼고 조금 지나 되돌아오면 작은 도로 입구에 초지동사무소 이정표가 보인다. 지명 그대로 풀밭동네, 소박한 주택들이 모여 있고 요란하지 않는 주민들의 일상이 엿보이는 골목이다.

안산시 장애인복지관과 나란히 서서 지역주민을 위한 넉넉한 모습으로 열려 있는 초지종합사회복지관(조임근 관장)을 찾았다.

‘넓어서 참 좋다!’ 복지관을 들어서면서 든 첫 느낌이다. 생활에 바쁜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은 대부분 그 지역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비슷한 모습인데 이곳은 넉넉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99년 개관이래 현재까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복지법인 안산제일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초지복지관은 안산시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지역주민의 복지참여를 이끌어내고 더불어 사는 ‘21세기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종합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복지관’이란 비전을 현장에서 I(미래를 창조하는 전문가), You(행복한 가족을 세우는 복지관), We(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로 확대해 가고 있다.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가 특히 많은 초지동과 원곡동은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할 일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개관5주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복지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인을 위한 전문화된 복지사업’,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복지사업’,‘후원사업 활성화’,‘사람을 키우는 복지관’을 제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채우기 위해 초지복지관은 종합사회복지관의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복지관 1층에는 어르신들의 보행을 배려한 노인 무료병원과 경로식당, 그리고 등원한 유치원 아이들처럼 모든 것이 새로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주간보호센터가 있다.

2층의 아동발달지원센터 맞은편에는 너무나 예쁜 아동도서관이 있어 책 읽는 동안에 아이들의 꿈도 자랄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각각을 위한 방과 후 교실, 시간제탁아방, 희귀난치병아동지원센터도 초지복지관이 힘써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3층에는 강당, 청소년문화공간 ja까페, 청소년문화공간, We-Start 공부방에서는 저소득 가정의 22명의 어린이들이 가정 같은 보호와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

복지관의 특화사업인 희귀난치병아동지원센터는 2002년에 문을 열어 백혈병이나 희귀난치병을 앓는 자녀를 둔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발병 초기 위기개입을 통해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가정회복과 지역사회네트워크를 동원 지지망을 확대해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교육문화사업 중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은 성인 문해교육이다. 현재 안산시는 경기도의 비문해율 12.9%를 넘는 약 15.6%의 비문해인들이 있다.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포함한 한글을 모르는 지역주민에게 기초부터 글짓기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한글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고 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국가유공자가정은 상담 후 감면 혹은 수업료 없이 교육받을 수 있다.

더욱이 전문자원봉사자 양성목적으로 실시중인 2006년 기금지원사업인 볼런미즈(volunMs)를 통해서 독서논술지도사과정, 문해교육교사과정, 미술로 하는 자녀교육과정 등 수료자를 배출 자원봉사와 취업까지 연결하는 지역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초지복지관은 공간이 주는 여유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으로 분주함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성과보다 과정의 팀웍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복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었다.

사람이 좋아 늘 얘기를 듣고 나누길 좋아하는 조임근 관장부터 온 직원들이 책임있는 자율 속에 긍정적인 언어와 마음씀씀이로 화목을 이루는 복지관, 복지전달자로서 소진하지 않고 지역주민 임파워먼트사업을 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바로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위대한 생각을 하고 위대한 일을 해서 보통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영웅이 되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조임근 관장의 연초의 다짐이 전력을 요구하는 2006년 마지막 분기를 한층 더 윤기나게 하리라 기대해 본다.


권연순기자(2006.10.7.경기복지뉴스)

Tel. 031-410-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