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정말로 가슴 한 켠이 뭉클하게 다가오는 작지만 따스한 이야기들만으로 책 한권을 엮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서 가슴앓이 했던 그런 기억을 가진 사람들, 혹은 지금 그런 사랑으로 가슴 시린 이에게 꼭 한번 권하고픈 책이다.
지은이 김형호는 인간의 감정으로 생각하면 너무도 어렵기만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쉽게 풀어서 형상화해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우화이기에 우리를 더욱 쉽게 빠져들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분홍바람의 하양나비에 대한 목숨을 바치는 사랑’과 ‘양과 늑대의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작은 참새의 겉모습만 화려한 그러나 속은 빈 은행나무에 대한 어리석지만 가슴 아픈 희생의 짝사랑’, 그리고 ‘텃새인 새록이와 철새 보솜이의 어긋날 수밖에 없는 사랑’을 짧은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했다.
네 편의 짧은 이야기 <사랑과 우정><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사랑의 진실><내 안에 반짝이는 너에게>를 읽는 동안 우리는 오랜만에 지난날의 그리움을 떠올리며 추억이라는 작은 배를 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항해의 순간이 지나면 진정한 사랑에는 희생과 배려가 따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가을이 가까워오는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꼭 한번 읽어봤음 하는 그런 책이다.
이은희 객원기자(2006.10.7.경기복지뉴스)
저작권자 © GB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