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치과치료 주저하지 마세요
중증장애인 치과치료 주저하지 마세요
  • 관리자
  • 승인 2006.10.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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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 치과진료소 개원



경기도립의료원은 수원병원에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를 개원해 지난 9월 2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만 32만명의 장애인이 있고 이중 6만4천여명이 치료의 어려움에 노출되어 이들이 마음 놓고 찾아갈 전문치과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장애인들이 어렵게 병원을 찾아간다고 해도 환자의 입 안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드릴을 써야 하는 치과 진료는 특별히 위험할 수밖에 없다. 또한 환자가 진료에 협조를 할 수 없는 탓에 진료 시간도 일반 환자보다 평균 3배나 더 걸리고, 발달장애나 정신지체 요인 등이 있는 장애인에게는 특별히 보조인력이 필요한데도 차등수가가 적용되지 않아 진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었다.

현재 장애인 치과진료가 가능한 곳은 서울시 일부 국공립병원, 대학병원, 보건소 등 15곳이며 진료도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 했다. 더욱이 지난해 서울시립장애인 치과가 개원했지만 수요에 비해 수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이들의 진료를 담당하게 되어 앞으로 경기도내 장애인들에게 치과진료의 기회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민에 한해 장애인 1-4급 환자는 보철(치아교정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틀)에 대해 본인부담금의 30%까지 감면받게 되어 치료비 부담도 덜게 됐다.

도립의료원 수원병원 박찬병 원장은 “정신지체, 뇌성마비 등 중증 장애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이를 닦고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 각종 구강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으나 이번 치과진료소 개원으로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2006.10.7.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