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정보처리학원 김상원 원장] 학생들의 성취감을 보며 희망의 대물림을 이어갑니다
[인터뷰-서울정보처리학원 김상원 원장] 학생들의 성취감을 보며 희망의 대물림을 이어갑니다
  • 서다은
  • 승인 2019.12.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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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서울정보처리학원 김상원 원장을 만난 것은 2011년도로 그의 나이 서른셋이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중학교 컴퓨터 장학생 무료교육 희망자’를 모집해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남다른 삶의 목표를 가진 김상원 원장을 만났다.

 

강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서울정보처리학원 김상원 원장
강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서울정보처리학원 김상원 원장

 

Q 인터뷰를 한 지 8년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빠르게 변해가는 현시대에 맞게 교육 서비스도 계속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정보처리학원은 최근 몇 년간 수강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변화하여 왔다. 학원시설은 50평을 확장하여 휴게실, 카페, 진로상담실을 설치하여 수강생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군포를 넘어 안산에도 학원을 열었다. 전 직원들은 청소년 인권, 성폭력, 학대 예방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만을 배치했다.

개인적으로는 ‘배워서 남 주는’ 직업에 걸맞은 원장이 되기 위해 인간에게 이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학문인 ‘인간공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Q 지금도 ‘중학교 컴퓨터 장학생 무료교육 희망자’를 모집해 무료교육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까지 몇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나?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A. 군포시 관내의 모든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11월에 컴퓨터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기에는 청소년들의 진로가 결정지어지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후 평소 학업 하던 내용과 다른 전공과목을 접하게 될 때 많은 좌절을 하곤 한다.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전공에 자신감 있는 학습이 시작될 때 고등학교 3년 동안 우수한 학업능력을 보이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매해 진행하고 있고, 해마다 이 사업에 대한 학교 선생님들의 관심도에 따라서 학생에게 내용이 잘 전달되는 해는 약 30명 정도 그렇지 못한 해는 20명 정도를 교육하고 있다. 10년이 넘었으니 300명쯤 되는 것 같다.

교육생들이 처음은 작은 성취감 일지라도 그동안 느끼지 못했을 학업을 통한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 성취감을 느끼는 교육생들은 눈빛이 바로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성취감을 시작으로 자존감도 높아지고 학업에 ‘중독’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중학교 컴퓨터 장학생 무료교육 희망자’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모습
'중학교 컴퓨터 장학생 무료교육 희망자’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모습

 

Q 원장님의 목표대로 학원 강사들이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A. 이 사업을 매년 하면서 수입과 상관없이 늘 동참해주고 있는 강사들에게 매번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강사들이 아이들의 변화를 여러 해 직접 경험하면서 이제는 이 사업의 이유를 알고 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강사들 말에 감동을 한다. 사실 진정한 봉사자는 서울정보처리학원의 강사들이다. 강사들 덕분에 사업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 학원을 통해 꿈을 찾은 학생 중 대학을 진학하고 현재 이 학원의 강사가 되어 또 다른 꿈을 대물림하고 있다. 정말 귀한 일이다.

 

Q 젊은 나이에 창업했지만,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학원에서 젊은 수강생과 마주하게 되면 넘치는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변화의 필요성도 알게 해준다. 그들에게 나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한다. 더 좋은 시대를 살아가게 될 그들에게 발맞추어 갈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나도 지금의 나이가 처음이고, 사회에서 주어지는 역할들 또한 모두 처음이다. 그래서 서툴고, 고민스럽고, 걱정되는 건 남녀노소 누구나 겪는 과정인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조급함도 생기고 수많은 자랑거리로 도배되고 있는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멋진 글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내 미래를 꿈꾸기도 하지만 자신의 처해있는 환경과 비교하면 자존감은 바닥이 나기도 한다. 아마 우리는 어느 위치에 가 있더라도 늘 내 미래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최선의 선택들을 하며 성장할 것이다.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늘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고 성장할 것이다. 열심히 고민하고 늘 확실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인터뷰 질문들을 통해 지난날 사업하며 실행해본 많은 일 중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 포기했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이 그대로 향해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서 다시 도전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