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일대 가로, 독특한 장소성 살린다··· '도시활성화사업' 진행
영등포역 일대 가로, 독특한 장소성 살린다··· '도시활성화사업' 진행
  • 서한결
  • 승인 2020.02.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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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역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자생적 변화 이끌어낼 것"
영등포‧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 작품 (ON 문래) 모습. (자료=서울시 제공)
영등포‧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 작품 (ON 문래) 모습.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등포역 일대 가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25년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는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과 예술공방, 힙한 카페가 공존하는 영등포역 인근 경인로와 문래창작촌 일대 3곳을 ‘특화가로’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3곳은 △영등포역~대선제분 일대(745m)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산업 밀집지(1,955m) △경인로(영등포역~도림천 구간 1,418m)다. 

보행자를 불편하게 하는 열악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1900년대 초부터 변화를 거듭해온 지역의 산업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담아냄으로써 독특한 장소성이 살아있는 가로로 조성한다는 계획. 거리 자체가 하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영등포 경인로와 문래창작촌 특화가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에 앞서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자격,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83팀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대상 1팀을 포함해 총 10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보완‧구체화해 기본구상과 설계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ON 문래’는 기존 기계금속공장 지역에 자리한 문래창작촌이 소공인과 예술인, 방문객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빛(네온조명), 물(낮은 바닥분수), 틈(건물 사이 유휴공간) 등을 배치하는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수상작 총 10개 작품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문래동 지역은 뿌리산업인 소규모 제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최근 예술촌과 카페 등이 공존하며 새로운 지역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 일대가 지역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자생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