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가 만난 이 사람!] 전종수 군포시청 주민생활지원팀장
[복지뉴스가 만난 이 사람!] 전종수 군포시청 주민생활지원팀장
  • 관리자
  • 승인 2007.01.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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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같은 문학의 열정이 새로운 일상을 만들죠!


‘ 내가 먼저 이웃에게 인사 한 번 더 하고,
남에게 도움 한 번 더 주고,
이익보다는 보람이 되는 행동을 몇 개만 해보자
조금씩이지만 차츰차츰 변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위의 글은 전종수 주민생활지원팀장이 최근 발간된 군포시청추강문학회지에 발표한 평론 ‘우리사회에서 극복되어야 할 이기주의 비평’의 결론 부분이다.

날이 갈수록 세상이 사나워지고 있다. 오늘 내 앞에 닥친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내일의 내 모습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살필 겨를이 없다. 풍족해지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만큼 키워주신 부모님 고생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형제간 우애도 말이 앞서서 아슬아슬할 때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그래도 가만히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람간의 따스한 정이 그립고, 화려하게 부풀린 빵보다, 부족한 듯해도 가진 것을 서로 나눠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에 간절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기대로 오늘을 출발한다.
제법 칼바람이 불던 날 오후, 군포시청 로비에서 전종수 팀장(추강문학회 초대회장, 현 고문)을 만났다.

그는 대민봉사가 재직의 모토인 공무원답게 ‘자신을 생각하기 전에 남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입장을 바꿔보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품고 사는 사람이다.
2000년 3월 문학 동호회인 추강문학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그간 ‘피곤한 오후의 때가 오면’,‘너와 나의 새로운 발견’,‘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사색의 공간’등 4권의 문학 동인지를 발간했다.

각 호에 실린 작품마다 긴장을 풀 수 없는 업무의 연속이지만 동료들이 모두 퇴근한 후, 당직하면서, 슬며시 닫아놓았던 빗장을 풀어놓고 마음이 가는대로 세상과 사람을 읽고, 문학으로 호흡하면서 어쩔 수 없이 써야 했던 페르조나를 벗어던지고 걸어온 발자국을 담아 놓았다.

동호회 활동 중 1박2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 작품이 태어난 산실을 찾는 문학기행은 회원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그야말로 재충전의 절정이다. 변화와 조정을 기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만남과 무언의 결재서류들, 행정의 기준과 폭넓은 봉사를 조율하면서 생기는 칭찬과 상처, 그 모두가 아름다운 산을 품은 가을의 강(秋江)이 되어 흘러가게 한다.

결 고운 시간을 내어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전 종수 팀장은 추강문학지기다. 말 그대로, 동호회를 지키는 사람. 바쁜 직장생활속에서도 동료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하고, 모임을 주선하고, 여행에 앞서 사전답사로 알찬 일정을 만들고, 원고를 편집하는 등 문학지 발간의 산고를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30년 공직생활동안 시립도서관 열람계장, 토지관리계장, 녹지계장, 문화예술팀장, 시민만족실 직소민원팀장, 주민자치팀장, 총무팀장, 노사지원팀장 등 주로 주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보직에 주로 근무해 왔다.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표창까지 수차례의 수상경력과 그동안 동호회 활동과 함께 시작해 입상경험이 있는 사진촬영은 그에게 있어 문학과 함께 재충전의 양쪽날개가 되고 있다.

이은자 회장(군포시청 일반민원 팀장)은 그를 향해 “오늘 추강문학회가 있기까지 뜨거운 열정과 가장 큰 수고가 있어 함께한 이들에게 격려와 보람을 안겨준 감사한 동료”라고 전한다.

2007년 새해 그의 소망은, 갇혀진 혼자만의 문학세계에서 분출해,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고, 생각만 해도 너그러워지는 아름다운 추억이 남겨지는 시화전 개최와, 짧은 일정이 되겠지만 해외문학기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그가 꿈꾸는 재충전의 시간은 분명히 대민봉사의 에너지로 살아나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유연한 밑거름이 될 테니까.


권연순 기자(2007.1.20.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