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다보면 가속도가 붙어 방향을 바꿀 사이도 없이 치달을 때가 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 거지? 그러면서 고된 업무에 쫓겨 그 일을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가장 소중해야 할 가족이 짐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지? 바쁜 일상에 묻혀서, 경쟁관계에 있는 동료 때문에, 성공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원대한 계획이나 투지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따뜻한 격려다.

놓치고 있던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 아저씨와의 만남!

이 책은 변화와 혁신을 강요하는 우화형 자기계발서들이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며 몰아세우는 속에서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하지만 흥미로운 경험담을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청소부 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첫 출근 하던 날의 설렘,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 열심히 일하고 개선장군처럼 귀가하던 어느 저녁날 느꼈던 충만함 등 우리가 잊어가던, 잃어가던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게 될 것이다.


장정순 객원기자(2007.1.20.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