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교회는 복지기관
[발행인칼럼] 교회는 복지기관
  • 관리자
  • 승인 2005.11.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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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식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안고 불면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삶의 의미가 없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였다고 한다. 그의 아내도 불안하고 본인 역시 삶의 위기 속에서 마음을 꼭 닫아걸고 생활하고 있었다. 병원에 가면 약을 주면서 ‘속에 있는 말을 참지 말라 속 시원히 말하라’고 했다는데 그 상대가 바로 가족이었던 것이다. 좌절과 미래에 대한 분노로 터져 나오는 말이 가족들 가슴에는 비수가 되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젊은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지난번의 대구 지하철 참상을 불러오게 했던 방화범이나 몇 년 전 여의도 광장에서 차를 몰고 들어가 아이들을 희생시켰던 흉기를 면할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들의 그러한 현상의 대부분은 사회로부터의 무관심에 대한 분노였다.
다행히도 이 가정은 아내가 신앙을 가졌으므로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기도하며 묵묵히 견디면서 남편도 신앙을 가지도록 노력하였다. 이유는 결혼은 하나님이 하게 한 것이니 환경이나 자신의 감정에 의해 이혼 할 수 없다는 신앙의 양심이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 가정에 신앙이 없었더라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행복을 보장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오는 희노애락의 환경과 생노병사의 여정에서 건전한 신앙생활은 꼭 필요하다. 건전한 종교는 그 자체가 복지기관이며 불행한 사람들이 와서 새로운 힘을 얻는 곳이다.

특별히 주일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그 자체가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때로 세상은 그 단체가 세상에 무엇인가를 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종교가 행하는 눈에 보이는 사회 참여의 모습을 보면서 부정적 시각에서 한 종교를 보는 것이다.

교회가 때로 사회봉사에 부족한 것처럼 보이나 문제없이 부흥하고 사람을 선하게 변화시킨다면 그 자체가 사회를 밝히는 빛이요 문제의 씨를 없애는 기회가 됨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글_권태진(시인, 경기복지뉴스 발행인, 군포제일교회 담임목사, 성민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