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이해와 전인적 재활
장애의 이해와 전인적 재활
  • 관리자
  • 승인 2005.12.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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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개념은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등 신체적 장애 또는 정신지체, 정신장애 등 정신적 결함(이하 “장애”라 한다)으로 인하여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받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로 정의하였다.
1999년 2월 8일 개정되어 동년 9월 30일 확정되고, 2000년 1월부터 시행된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서 장애인의 개념은 기존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정신지체 이외에 뇌병변장애, 발달장애, 정신질환, 심장장애, 신장장애 등 5개 장애영역이 추가되었다.

또한 2003년 7월부터 호흡기장애, 간기능장애, 장루장애, 간질장애, 안면기형장애가 추가로 포함되어 우리나라 장애유형은 총 15가지로 세분류되었다.
이와 같은 의학적·현상적인 장애에 대한 분류는 장애가 약점이나 결함, 무능력, 그리고 사회적 분리로 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 보는 장애인관은 장애 그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나 하나님의 뜻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 성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면에서 기독교의 존재 의미와 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육(肉)적인 재활이나 치유에의 관심보다는 영적인 재활,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부활 신앙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모두 영적 장애인이라고 본다면 “나”, “너”, “우리” 모두가 장애인이며 재활과 구원의 대상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이에 교회에서는 영적인 재활, 다시 말해 십자가 구원에 이르도록 전파하고 믿도록 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재활선교는 포괄적이고 전인적(Holistic) 접근과 목적 개념으로서 재활의 실현이라고 개념정의 할 수 있겠다.

장애인 재활은 신체적·정신적·영적 재활을 포함한 전인적 재활이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4만여 교회가 상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장애인이 접근권, 이동권, 독립생활권이 보장되는 교회는 불과 500여 곳 밖에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장애인이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을 한국교회와 목회자, 나아가 교인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인식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선교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 교회학교의 교사와 장애아동이 부모, 기타 기독 사회복지사와 특수교사 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장애인 선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통합된 사회실현과 선교접근 모형의 틀을 잡고, 특히 장애인과 장애인 목회자 등 장애인 선교를 통한 비 장애인 선교는 가히 폭발적인 주님의 능력이 발휘하고 있음을 볼 때 장애인을 통해서 비 장애인의 선교 내지는 향후 선교전략 수립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교회는 책임을 지고 복지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말로만 사랑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을 나의 가족처럼 돌보아야 하며, 개별화된 목회 프로그램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또,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교사의 역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선교 혹은 재활선교에 대한 개념정립과 바른 이해이다.

장애인의 재활은 신체적·정신적 재활은 물론 영적 재활을 포함한 전인적 재활(Holistic Rehabilitation)로의 접근이 전제되어야 하겠다. 이런 면에서 장애인 주일학교 교사는 전인재활교사(Holistic Rehab-ilitation teacher)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보는 관점(God's view)에서 장애인을 보고 분석하고 평가해야 하며, 장애인의 존재의미를 성경적·복음적인 접근이 요청되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노인·아동 등 대상자 중심적인 선교정책과 재활복지전문 목회자 양성이 시급하다.


재활복지전문 특수목회자 양성 시급하다
지역사회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사회이다. 특히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영혼을 구원하려면 장애인의 특성을 알아야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특수목회자 양성은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이다. 또한 신경 써야할 부분이 지역사회에 있는 특수아동들이다. 그래도 성인 장애인들은 아동들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러나 특수아동들은 관심에 사각지대에 있다. 그런 특수아동들을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특수아동학급을 만들어서 교회에서도 특수아동들에게 신앙훈련을 시켜야 될 것이다.

이제는 교회가 복지관을 지역사회에 건립을 해서 지역사회에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문화, 예술, 정보통신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며, 특히 이 복지서비스는 통합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즉, 장애인들만을 위한 재활선교가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함께 이용하는 복지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을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선교전략을 정책적으로 만들어서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전인적 재활이라는 측면에서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이 해당이 된다는 사실도 인식하면서 말이다.


글_김종인 교수(나사렛대학교 재활학부 교수, (사단)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원장)

(2005.12.29.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