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면 해체·제거 공사 중인 23개 학교 농도 조사
서울시, 석면 해체·제거 공사 중인 23개 학교 농도 조사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0.07.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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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폐암·석면폐증·중피종 등 유발
서울시가 공기 중 석면 조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공기 중 석면 조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석면 해체, 제거 공사 중인 학교에 대해 석면 농도 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여름 방학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23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실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비산되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암, 석면폐증, 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물의 석면 해체·제거 사업 완료 후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하여 고형 석면 잔재물 및 먼지시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면 잔재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시범적으로 의뢰하여 공사 완료 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공기 중 석면 농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향후 학교석면 해체제거공사 표준모델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공기 중 석면 조사는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완료된 교실의 공기 약 1,200 L(유속 5 L/min, 채취시간 4시간)를 포집해서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약 18,500배 확대하여 석면 입자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석면 해체・제거를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는 등 부실시공으로 인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기 중에 비산되는 석면까지 꼼꼼하게 조사하여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